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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미분양 우려 '현실로'

주변보다 3.3㎡당 100만~200만원 싸게 분양<br>파주신도시선 3순위까지 936가구 미달 '충격' <br>금리상승에 실수요자들 청약통장 사용 꺼려


수도권 미분양 우려 '현실로' 주변보다 3.3㎡당 100만~200만원 싸게 분양파주신도시선 3순위까지 936가구 미달 '충격' 금리상승에 실수요자들 청약통장 사용 꺼려 김상용 기자 kimi@sed.co.kr 수도권 대규모 미분양 사태의 전주곡인가. 지난달 30일 청약접수를 마감한 파주신도시 동시분양에서 900여가구가 미분양되면서 수도권의 대규모 미분양 사태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분양가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주택업체들이 이번달에도 3만9,747가구를 쏟아낼 계획이어서 수도권 미분양 사태는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2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파주신도시 동시분양 6개 단지 5,027가구를 대상으로 3순위 청약을 받은 결과 전체 물량의 81%에만 청약 접수가 완료된 것으로 집계됐다. 나머지 19%(936가구)는 미분양으로 남게 된 것이다. 파주신도시의 이 같은 미분양 사태는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인해 주변 시세보다 3.3㎡당 100만~200만원가량 저렴했던 점을 감안할 때 분양 시장에 미치는 충격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파주신도시에서의 대규모 미분양의 충격파는 지난 9월 남양주 진접지구 동시분양에서 중소형 규모를 공급한 5개사가 모두 3순위에서 미달된 것과는 다르다. 진접지구의 경우 파주신도시보다 지리적인 여건이 좋지 않은데다 분양가가 다소 높게 책정했다는 지적으로 미분양에 대한 우려가 많았지만 파주신도시의 경우 지리적으로나 가격면에서나 청약대기자들의 구미를 당기기에 충분했다. 실제 파주신도시의 분양 가격은 60㎡(전용면적 기준) 이하가 800만원대, 65~85㎡ 이하가 900만원대 중후반, 85㎡ 초과 중대형이 1,100만원에서 책정됐기 때문이다. 이는 인근 지역의 시세보다 저렴하고 지난해 분양한 파주 한라비발디보다 200만원가량 싼 분양가다. 파주 동시분양에 참가했던 업체의 한 관계자는 “정부의 각종 규제와 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8%에 진입하면서 실수요자들이 청약통장 사용을 극도로 꺼리고 있다”며 “건설사들은 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물량을 대거 내놓는 반면 실수요자들은 보다 가격이 싼 아파트를 기다리면서 공급과 수요가 불균형 상태를 보이고 있는 같다”고 분석했다. 수도권 다른 지역의 사정은 더욱 어렵다. 인천 영종도에서 금호산업이 분양 중인 ‘영종 어울림 2차’는 전체 160가구 분양에 대부분(153가구)이 미분양으로 전락할 처지다. 2순위 접수까지 단 7명만이 청약했기 때문이다. 또 경기 양주 고읍지구의 우남건설(376가구 분양)은 50여가구가 미분양 상태로 남아 있는 것을 비롯해 현대산업개발의 화성 남양동 분양 물량 역시 20여가구가 미분양 상태다. 대우건설의 인천 부개동 물량도 전체 분양 물량(1,054가구)의 20%선인 266가구가 남아 있다. 동양건설산업이 최근 분양한 김포 걸포지구의 ‘오스타 파라곤’ 역시 전체 분양물량(1,636가구)의 20%가량인 200가구가 현재 미분양 상태로 남아 있다. 한편 건설교통부의 자료에 따르면 수도권의 미분양주택은 올 하반기부터 급증하기 시작해 9월 말 현재 9,137가구이다. 10월 이후 공식 통계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10월 이후 분양에 들어간 주택이 더 늘었던 점을 고려하면 수도권에서의 미분양 주택은 크게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는 특히 실제 미분양주택은 공식 통계보다 2배 안팎이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입력시간 : 2007/12/02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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