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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마빈 "한국 제2의 구조조정 불어닥칠 것"

구조조정 성공시 2008년 수익 최고..내년 소비 회복 힘들다

스티브 마빈 도이치증권 전무는 27일 "한국은외환위기 직후의 제1단계 구조조정에 이어 제2의 구조조정을 거치게 될 것"이라고강조했다. 그는 "4분기 성장률이 3분기의 4.4% 안팎을 유지하는 등 표면적인 실물경제는회복되고 있지만 기업들의 이익과 소비심리가 근본적으로 개선되지 않는 것이 문제"라며 "대대적인 제2의 구조조정이 성공하면 한국경제가 환골탈태, 민간 부문이 크게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빈 전무는 외환위기를 미리 예견한 것을 비롯, 한국경제에 대한 쓴소리를 해온 경제전문가로 유명하다. 마빈 전무는 27일 오전 서울 프라자 호텔에서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최한 조찬간담회에서 `한국경제의 현시점과 미래에 대한 전망'이라는 주제로 강연하며 이같이밝혔다. 그는 "지금 한국 제조업체들은 영구적으로 낮은 이익률을 낼 것이냐 아니면 구조조정에 들어갈 것이냐의 기로에 서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외환위기 이후 2년간의 구조조정으로 세전수익이나 자기자본이익률(ROE)등 대차대조표상으로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영업수익, 운영수익의 개선으로는연결되지 않았다"며 "제조업계가 근본적인 운영체계를 개선하지 않은 상태에서 원화절상 등을 겪으면서 결국 큰 어려움에 당면하게 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구조적 문제를 수술하지 않으면 수익성 하락은 일시적으로 끝나지 않을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내수개선 속도 둔화, 주5일제에 따른 임금상승, 세계 경기 침체 지속 등의 구조적 요인으로 수익성 하락이 지속될 전망이어서 제조업종을 중심으로 한국은2단계 구조조정기에 들어갈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면 "그러나 2단계 구조조정이 성공하면 한국의 민간부문 체질이 크게 개선, 수익성도 좋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제조업계의 본격적인 구조조정 착수로 고용 및 임금 감소, 내수 악화 등이 유발돼 단기적으로는 잠재 성장률이 떨어질 수 있지만 구조조정의 결실이 2007년께 맺어질 것이고 구조조정이 완료되는 2008년쯤에는 수익성이 급증할 것"이라며 "다만 2년간의 고통은 감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3분기에 수출을 중심으로 경기가 많이 개선됐고 소비도 3분기에 강세를보여 4분기에도 3분기(4.4%) 수준의 성장률은 나타낸 뒤 2006년에는 표면적 성장폭은 더 클 수 있다"면서도 "문제는 제조업의 이익 감소와 수익성 악화 및 이에 따른고용 축소, 이자상환 부담, 세금 증가 추세 등으로 소비자 입장에서 적지 않은 부담이 작용한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실제로 올해 상반기 상장기업의 ROE는 25%에서 14%로 급감했고 제조업 부문에서도 올 들어 10만개의 일자리가 줄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러한 상황을 감안할 때 내년도 소비 개선 전망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한국인들의 보수적 성향을 감안할 때 저축을 줄이면서 소비를 늘릴 가능성은 크지않기 때문에 소비자 자연스레 위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소비 부문의 위축으로 기업들의 영업이익에도 악영향이 유발, 시설투자도 올해 대비 감소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다만 "이러한 과정은 한국 경제가 보다 성숙되고 합리화되면서 거치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라며 "외환위기 이전의 높은 성장률이 합리적이지 못한 투자행위에따른 것이었다면 앞으로 일시적으로 성장률이 떨어지더라도 이는 장기적으로 성장하기 위해 겪는 긍정적 현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조류독감과 관련, "동남아, 중국 수출 및 주식시장 등에 일시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는 있겠지만 위기 상황으로까지 비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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