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 베트남법인 '고속질주'

현대미포조선의 베트남 국영조선소와 합작설립한 현대비나신조선소가 가동 2년만에 매년 매출액이 2배씩 늘어나는 기록적인 성장을 거듭, 현지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22일 현대미포조선에 따르면 지난 99년4월 설립된 비나신조선소의 매출액이 가동첫해 1,400만달러에서 지난해 2,600만달러로 2배가까이 급증한데 이어 올해도 전년대비 2배늘어난 5,200만달러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조선소는 부지 30만평에 종업원 3,300여명 규모로 지금까지 수리ㆍ개조한 선박이 200여척에 이른다.

특히 최근에는 프랑스 CMA사가 발주한 3,700TEU급(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개) 컨테이너선 1척의 수리를 세계유수 조선소와의 치열한 경합 끝에 500만달러에 수주, 업계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이는 비나조선소가 수리ㆍ개조분야에서 기술력ㆍ품질 경쟁력을 갖고있음을 보여주는 것.

비나신조선소의 비약적인 성장은 베트남 언론들의 보도경쟁이 벌어질만큼 현지에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베트남 전국방송인 베트남뉴스는 '베트남 조선산업의 새 장'이라는 기사에서 "문을 연지 겨우 2년여만에 이룩한 현대비나조선소의 놀라운 성과는 베트남 근대화의 견인차가 되고 있다"며 '머지않아 세계 조선시장의 강자로 부상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임석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