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커진 금융지주사, 수익성은 오히려 떨어져

올 상반기 중 금융지주회사의 외형은 늘어났지만 수익성은 오히려 떨어졌다. 금융감독원은 30일 우리ㆍ신한ㆍ하나ㆍ한국금융지주 등 4개 금융지주회사의 상반기 연결순이익이 2조9,86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7% 감소했다고 밝혔다. 회사별 순이익은 우리금융지주의 경우 9,618억원으로 15.4%, 하나금융지주는 5,444억원으로 4.0%, 한국금융지주는 683억원으로 55.8%나 감소했다. 반면 신한지주의 경우 1조4,116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7.8% 증가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상반기의 경우 LG카드 매각이익(1조2,234억원)에 힘입어 대규모 이익을 냈지만 올해는 이런 특별이익이 발생하지 않아 순이익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올 6월 말 현재 4개 지주회사의 연결총자산은 681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11.9% 늘었다. 이는 대출 및 종합자산관리계좌(CMA)의 증가로 은행과 증권 부문의 자산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회사별로는 우리금융지주가 276조5,0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금융지주 244조6,000억원 ▦하나금융지주 145조3,000억원 ▦한국금융지주 14조8,000억원 등이었다. 외형은 이처럼 확대된 반면 순이익은 줄어 총자산순이익률(ROA)도 떨어졌다. 신한지주의 ROA가 1.19%로 전년동기보다 0.39%포인트 하락했고 우리금융지주는 0.72%로 0.63%포인트, 하나금융지주는 0.79%로 0.35%포인트, 한국금융지주는 1.03%로 1.67%포인트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