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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멘스, 현대오토넷 인수에 난색 표명
입력2005-07-18 11:40:10
수정
2005.07.18 11:40:10
가격인상 '불가'..협상 중단 고려
현대차와 함께 국내 최대의 카오디오 제조업체인 현대오토넷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독일의 지멘스가 가격 문제로 인수에 난색을 표명, 차질이 예상된다.
지멘스코리아는 현대차-지멘스 자동차부품사업부(VDO) 컨소시엄과 예금보험공사와의 현대오토넷 인수 협상이 인수가격 차이로 난항을 겪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지멘스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양측이 인수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예금보험공사측에서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때 제시한 금액 이상을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멘스 VDO의 베르톨트 디트리히 가트너 인수담당 임원은 "현대차-지멘스 컨소시엄은 이미 제시한 가격에 근거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며 "따라서 예금보험공사의 인수가격 인상 요구는 국제적인 인수.합병(M&A) 관례상 매우 이례적인 일로다소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시장의 투자 가치에 대해서는 매우 높게 평가하고 있으나 투자 가치를 넘어서는 기업 인수금액을 지불할 의사는 없으며 현재 인수협상 중단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지멘스 컨소시엄은 올해 3월 현대오토넷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당시인수 가격으로 주당 3천원씩 총 2천600억-2천700억원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오토넷의 매각 대상 지분은 예금보험공사 34.98%, 하이닉스 보유분 50.2%,현대오토넷 공동관리 계좌 8.26% 등이다.
한편 지멘스코리아는 지멘스 VDO가 한국시장에서의 입지 확대를 위해 최근 자동차 전자부품기업인 본텍의 지분 30%를 인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지멘스 VDO는 또 현대차와 차체제어시스템을 생산하는 합작법인을 설립키로 하는 등 향후 카오디오와 네비게이션 등 멀티미디어 부품에 이르는 자동차 전장부품전체로 업무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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