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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로 고객유혹" 향기제품 봇물
입력2000-02-01 00:00:00
수정
2000.02.01 00:00:00
강창현 기자
셔츠·신발부터 휴대폰·아파트까지『향기로 고객을 유혹한다』
밀레니엄 마케팅의 하나로 급부상하고 있는 「향기마케팅」이 새 천년 벽두부터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셔츠, 신발서 우표, 휴대폰, 아파트까지 후각을 자극시키는 상품들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오고 있는 것.
킴스클럽은 최근 할인점 최초의 PB상품으로 향기나는 셔츠를 선보였다. 은은한 향기가 나는 100% 순수 천연향이 담긴 초미세 캡슐을 원단 조직사이에 침투시켜 가공처리한 이 셔츠는 움직일때마다 작은 마찰이나 충격에 의해 캡슐이 열리면서 향기가 은은하게 퍼지도록 만들었다. 현재 자스민, 솔잎, 박하향 등 세가지 종류로 킴스클럽 각 점포에서 팔리고 있다.
롯데백화점에는 향기나는 신발이 등장, 독특한 무늬와 향긋한 과일향으로 고객들의 시선을 끌어 모으고 있다. 롯데측은 『항균, 방취기능까지 있어 발냄새를 없애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며 『10~20대들이 많이 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화를 받을 때 특별한 향기가 나오는 휴대폰도 곧 나온다. 휴대폰 제조업체인 와이드 텔레콤과 방향장치 전문업체인 이원EDS는 향기나는 휴대폰 「미쯔」를 4월부터 시판한다. 미쯔는 향기 발현장치를 단말기에 달아 수신음이 울리면 장미, 커피 등의 향기가 난다.
또 특별한 사람에게 한가지 향기를 지정하면 그 사람에게서 전화가 왔을때 원하는 향기를 맡으며 통화할 수 있다.
향기나는 우표도 2월부터 선을 보인다. 이 우표는 제비꽃향과 장미향이 난다. 정보통신부는 우선 멸종위기에 있는 야생 동식물 특별우표에 시범적으로 도입하기로 했다.
이밖에 쌍용건설은 용인 구성에 현관문이 열면 자동 감지기가 작동해 향기를 집안에 분사하는 장치를 설치한 아파트를 시공중이다. 또 해태제과는 향기가 나는 허브큐 제품을 최근 내놓았다. 이 제품은 통 뚜껑에 천연 올리브향이 부착돼 있어 사무실이나 자동차안에 놓아두면 한달정도는 향기를 맡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후각은 시각이나 청각에 비해 기억이나 추억을 살리는데 훨씬 더 효과가 있다』며 『앞으로도 향기를 접목시킨 생활관련 상품이 잇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강창현기자CHK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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