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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이 통째 사라져…'생지옥' 방불

10.8 파키스탄 대지진<BR>건물붕괴·산사태까지 겹쳐 인명피해 갈수록 늘어<BR>복구·구조 본격화땐 사망자 최대 6만명 넘을수도<BR>진앙지 지표서 불과 10㎞…최악 참사로 이어져

파키스탄 북동부 지역에 대지진이 발생해 엄청난 인명피해가 났다. 현지에서는 구호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구조장비가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9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바마드에서 90km 떨어진 발라코트에서 주민들이 부상자를 들것에 실어 병원으로 옮기고 있다./발라코트=AP연합뉴스

마을이 통째 사라져…'생지옥' 방불 10.8 파키스탄 대지진건물붕괴·산사태까지 겹쳐 인명피해 갈수록 늘어복구·구조 본격화땐 사망자 최대 6만명 넘을수도진앙지 지표서 불과 10㎞…최악 참사로 이어져 송영규 기자 skong@sed.co.kr 파키스탄 북동부 지역에 대지진이 발생해 엄청난 인명피해가 났다. 현지에서는 구호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구조장비가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9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바마드에서 90km 떨어진 발라코트에서 주민들이 부상자를 들것에 실어 병원으로 옮기고 있다./발라코트=AP연합뉴스 관련기사 • "심판의 날 온것 같았다" 몸서리 파키스탄 북동부가 진도 7.6의 강진이 발생해 ‘생지옥’으로 변했다. 카슈미르주의 일부 지역은 건물붕괴와 산사태까지 겹치면서 마을 전체가 완전히 사라지는 등 막대한 인명피해가 발생, 파키스탄 정부수립 이후 사상 최악의 참사로 기록될 전망이다. 더구나 피해지역에 여진이 계속되고 있어 인명피해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피해 갈수록 '눈덩이'= 파키스탄 대지진의 피해는 시간이 갈수록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9일 새벽(한국시간)까지만 해도 사망자수가 1,000여명으로 추산됐으나 오전에 3,000명, 오후에 1만9,000명으로 급격하게 늘어났다. 피해가 집중된 카슈미르주의 수도인 무자파라바드에서는 확인된 사망자수만 1만1,000여명에 달했고 노스웨스트프런티어주에서도 1,760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확인됐다. 건물붕괴로 인한 피해도 갈수록 늘고 있다. 이슬라마바드에서 64km 떨어진 라호레시에서는 학교가 붕괴돼 250여명의 학생들이 숨졌으며 카슈미르주에서도 3개의 학교건물이 무너져 200여명의 어린이들이 사망했다. 또 카슈미르에 있는 병원은 3곳중 1곳이 붕괴된 것으로 알려져 의료체제에도 비상이 걸렸다. 이슬라마바드에서는 10층짜리 마갈라 타워 건물이 붕괴되기도 했다. 특히 지진 피해지역이 파키스탄과 인도의 분쟁지역이어서 군인들도 많은 인명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CNN은 카슈미르 지역에서만 256명의 군인이 죽었으며 이중 36명은 인도군인이었다고 보도했다. ◇최대 6만명 사망 전망도= 앞으로 인명피해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카슈미르 등 북서부 산간마을과 일부 도시의 경우 도로와 통신망이 완전히 두절돼 정확한 피해규모가 밝혀지지 않아 이들 지역에 대한 피해복구와 구조작업이 본격화될 경우 피해규모는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까지 치솟을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일부 주민들은 사망자수가 적어도 4만명 이상은 될 것으로 추측도 내놓고 있다. USGS는 지난 35년 파키스탄 남서부 퀘타시에서 발생한 진도 7.5의 강진으로 5만명이 사망했다고 지적, 이번 지진으로 최대 6만명이 사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진앙지 얕아 피해 커져= 이번 대지진의 피해가 특히 컸던 것은 진앙지가 지표면과 가까웠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파키스탄 대지진의 진앙지가 지표면으로부터 불과 10km아래였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지진이 지하 20km이하에서 발생하고 이날 발생한 여진도 지하 21km 지점에서 발생했다. USGS는 “진앙이 지하 10km라는 것은 이번 지진이 매우 심각한 것이라는 것을 말한다”이라고 설명했다. 카마르 우즈 자만 파키스탄 기상청장은 “이번 지진은 지난 수백년간 발생한 것 중 가장 강력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 미군 병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약하기는 하지만 아프가니스칸의 카불에서도 지진 충격파가 느껴졌다”고 전했다. 입력시간 : 2005/10/09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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