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 중 절반 이상은 내년에 확대경영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CEO들은 내년 경제성장률을 4%대 초반으로 내다봤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9일 주요 기업 272개사를 대상으로 ‘2011년 최고경영자 경제 전망’을 조사한 결과, 최고경영자 52.9%가 내년에 확대경영 기조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현상 유지는 29.8%, 긴축경영은 17.4%로 조사됐다. 지난해 조사 때보다 확대경영 응답은 9.3%포인트 늘었고 긴축경영은 9.4%포인트 감소해 경기회복세로 인한 기업들의 확대경영 기조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의 65.4%, 중소기업의 43.5%가 확대경영을 하겠다고 답했다. 확대경영의 구체적 계획으로는 신사업 진출이 30.4%로 가장 많았고 해외시장 개척(22.8%), 설비투자 확대(21.7%) 등의 순이었다. 내년 투자계획과 관련해서는 CEO의 44.2%가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답한 반면 18.3%는 투자를 축소하겠다고 응답했다. 아울러 CEO들은 내년 경제성장률을 4.27%로 예상했으며 수출 채산성을 확보할 수 있는 손익분기점 환율로는 1,097원을 제시했다. 다만 대기업은 손익분기점 환율을 1,062원, 중소기업은 1,150원이라고 답해 양측 간에 차이가 뚜렷했다. 내년 경영의 불안요인으로 대기업은 환율 불안(20.9%)과 세계 경기회복 지연(21.7%)을, 중소기업은 내수 침체(24.2%)와 원자재 가격 불안(19.1%)을 각각 꼽았다. 한편 CEO들의 87.3%는 현행 법인세율을 인하해야 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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