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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유통업 매출 두달째 감소…경기회복 맞아?

'회복국면' 주장 재경부 "산자부 자료 신뢰 의문"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매출이 2개월째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어들자 ‘경기회복’이 맞느냐는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18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이마트ㆍ홈플러스ㆍ롯데마트 등 3대 대형마트들의 지난 5월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1% 감소했고 백화점 역시 0.1% 줄어들었다. 대형마트와 백화점은 4월에도 각각 5.5%, 2.3%의 감소세를 보여 2개월째 감소 흐름을 이어갔다. 대형마트 매출을 부문별로 보면 잡화만 지난해 동기 대비 1.9%의 증가율을 보였을 뿐 식품(-2.6%)을 비롯해 의류(-5.7%), 가정ㆍ생활(-3.7%) 등 나머지 모든 부문이 위축됐다. 백화점은 가정용품(-8.6%)이 가장 큰 폭으로 매출이 줄었고 남성의류(-4.5%), 여성의류(-2.5%) 등도 부진한 모습이었다. 그러나 백화점 매출을 보면 명품 매출만 경기를 타지 않은 채 ‘나 홀로 호조’를 보이고 있다. 명품 매출은 4월과 같은 15.3%의 신장세를 보이며 7개월 연속 두자릿수의 증가율을 유지한 반면 잡화(3.1%), 아동ㆍ스포츠(2.9%), 식품(1.9%) 등은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산자부의 한 관계자는 “잡화와 아동ㆍ스포츠 매출의 증가는 가정의 달인 5월에 선물용 상품 매출 강세와 연관이 있으며 지난해에 비해 이른 여름날씨로 야외활동이 증가한 것도 원인”이라고 말했다. 유통업체의 매출이 부진하게 나오자 그동안 경기가 회복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밝혀왔던 재정경제부는 “산자부가 감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며 산자부를 향해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산자부의 유통업체 매출 실적이 백화점과 할인점 각각 3곳에 대한 소비동향만 모은 속보성 수치여서 신뢰도가 그리 높지 않다는 것. 재경부의 한 관계자는 “4월에도 유통업체 매출동향이 마이너스(대형마트 -5.5%, 백화점 -2.3%)로 발표됐지만 실제 소비판매는 플러스(4.7%) 현상을 보였다”며 “산자부의 자료를 보면 4월보다 마이너스 폭이 줄었기 때문에 큰 흐름에서 경기가 회복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재경부의 말처럼 경기회복 기조가 확실한지, 산자부의 유통매출 조사가 정확한지 여부는 오는 7월 한국은행의 2ㆍ4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가 발표될 때까지 기다려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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