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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리츠 “잘 나갑니다”
입력2003-03-16 00:00:00
수정
2003.03.16 00:00:00
이종배 기자
미국의 리츠(REITs)가 지난해 연 7% 이상의 배당수익률을 기록하며 `저 위험ㆍ고 수익`투자수단으로 자리를 굳힘에 따라 국내에서도 리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16일 한국자산관리공사의 지식정보부 조사팀은 최근 `리츠-가능성의 모색`이라는 보고서에서 미국의 리츠 수익률이 미 정기예금금리(연 3%)와 재무성 발행 10년 만기 채권(4~5%) 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국내 리츠 역시 매력적인 투자대상으로 부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고율의 배당수익률=뉴욕시장에 상장된 미국의 리츠회사는 지난해 9월말 현재 117개사다. 이들 회사가 운영하는 자산규모는 1,703억 달러에 이른다. 연도별 배당수익률은
▲95년 6.22%
▲97년 5.73%
▲98년 7.81%
▲99년 8.98%
▲2000년 7.71%
▲2001년 7.38%
▲2002년 7.24% 등이다.
배당 수익을 제외한 총 수익률(주가 상승률 + 소득 수익률) 역시 98년, 99년을 제외하고 플러스를 유지해왔다. 미국 내 금리와 채권 등 다른 대상과 비교해 볼 때 평균 3~4% 포인트 높은 수치다.
◇모기지 리츠가 수익률 가장 높아=미 리츠 상품 중 모기지 리츠(Mortage REITs)가 연 14.28%로 지난해 가장 높은 배당 수익을 기록했다. 모기지 리츠는 말 그대로 부동산 담보 대출을 전문으로 하는 것. 총 수익률 역시 77.34%로 평균(15.50%)치를 훨씬 상회하고 있다.
9.11 테러 이후 미국의 주식시장이 큰 타격을 입고 있는 가운데 리츠주는 오히려 성장세를 유지, 기관ㆍ개인 투자자들로부터 매력적인 투자처라는 인식을 심어주고 있는 상태다.
자산관리공사 홍근철 팀장은 “미국에서 리츠시장이 법 도입 이후 성장단계로 진입하기 까지는 30년의 세월이 걸렸다”며 “시장 상황에 맞게 제도를 보완해 나가면 머지 않아 국내 리츠 역시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종배기자 ljb@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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