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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회복에도 학원산업 20개월째 내리막

매출 감소에도 학원은 늘어… 제살깎기 경쟁

교육열로 불황을 모르던 학원산업이 경기회복 조짐 속에서도 20개월째 내림막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고학력자들이 학원산업에 뛰어들면서 학원은 계속늘어나 학원들의 제살깎기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5일 교육인적자원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0월 입시.보습.어학.예술 등 학원산업의 매출은 작년 같은 달에 비해 8.9% 줄어 작년 3월의 -0.1%부터 20개월 연속감소세를 나타냈다. 지난달 학원산업의 매출 감소폭은 작년 10월의 -15.3% 이후 가장 크다. 학원산업 매출은 2001년부터 2003년까지 3∼7%대의 꾸준한 증가세를 기록했지만지난해 7.2% 줄어 통계청이 학원의 생산지수 통계를 작성한 2000년 이후 연간 기준으로 처음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경기 침체 등으로 학원 수강을 중단하는 직원들이 많고 교육방송(EBS)이 수능방송을 시작하면서 학생들도 학원에서 빠져 나가 학원산업의 침체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수능시험을 한달 앞둔 지난달에는 혼자서 마지막 정리를 하기 위해 학원수강을 그만 둔 학생들이 많아 매출 감소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학원 매출은 줄어들고 있지만 학원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전국 학원 수는 2001년 6만4천870개, 2002년 6만6천414개, 2003년 6만7천125개,지난해 6만8천612개, 올해 상반기 7만685개 등으로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다. 입시.검정.보습학원도 2001년 1만4천135개, 2002년 1만7천226개, 2003년 1만9천398개, 지난해 2만2천377개, 올해 상반기 2만4천592개로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취업난을 겪고 있는 고학력자들이 학원을 개업하는 사례가 많아 학원 경기는 좋지 않지만 학원은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학원연합회 관계자는 "학원 경기가 대형 입시학원들도 문을 닫을 정도로 나쁘고 속셈.웅변.서예.회계경리 등의 학원이 폐업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며 "하지만 폐업한 속셈학원이 보습학원으로 새로 개업하는 등 간판만 바꿔다는 학원들이 많아 전체 학원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학원 관계자는 "학원이 계속 늘어나 소수의 유명 학원을 제외한 대다수 학원들은 수강생들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으며 수강료도 제대로 올리지 못하는 과당 경쟁을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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