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호가 올리기' 다시 기승 제2 롯데월드 호재로 '팔 생각없는 고가 매물' 나와살아나던 매수세 위축… "담합이 시장침체 부추긴다" 빈축 윤홍우 기자 seoulbird@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제 2롯데월드 건축 허용과 재건축 규제완화라는 ‘겹호재’를 만난 서울 잠실 일대에서 집주인들이 무리한 ‘호가 올리기’를 시도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강남 재건축 단지에서 호재만 생기면 시작되는 이 같은 호가 담합 행위는 널뛰기 시세를 조장해 오히려 원활한 거래를 방해한다는 지적이다. 11일 잠실 일대 공인중개업소들에 따르면 이 일대 대표적인 재건축 아파트인 잠실 주공5단지의 경우 제2롯데월드 건축 허용안이 발표되면서, 불과 1~2주전 보다 무려 1억5,000만~2억원이 오른 12억~13억원 대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실제 발표 이후, 119㎡형이 12억원 초반 대에서 3~4건의 거래가 되기도 했으나, 이후 12억5,000만원이 넘는 호가 중심의 매물이 등장하자 다시 매수세가 움츠러들면서 매수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는 분위기다. 잠실동 A공인 사장은 “팔 생각도 없으면서 내놨다 거둬들였다만 반복하는 호가 중심의 매물 때문에 정말로 팔아야 할 사람들이 거래를 망설이기도 한다”며 “집값을 올리고 싶은 마음이야 충분히 이해하지만, 지나친 호가 담합 행위는 오히려 시장을 침체 시키는 측면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대치동 J공인 관계자도 “최근처럼 악화된 시장에서는 매수자들이 모두 급매물만 찾고 있는데 매도자들은 여전히 무작정 호가를 올려도 팔릴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을 갖고 있어 가격을 맞춰 거래를 하기 사실상 힘들다”고 말했다. 인근 아파트 역시 잠실 아파트 가격의 호가 상승에 덩달아 매도 호가가 오르고 있는 중이다. 신천동 장미아파트 1차 109㎡형은 지난달보다 3,000만원 가량 오른 7억~7억2,000만원에 매물이 나와 있을 정도다. 신천동 미성아파트도 3000만원 정도 호가가 상승한 상태다. 이 아파트 105㎡형을 지난달부터 내놨던 매도인들은 ‘제2롯데월드’ 소식을 듣자마자 매매가를 7억원에서 7억3000만원으로 올리는 등 발빠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잠실 일대 아파트 단지들의 경우 이미 호재가 대부분 반영이 된 상태인데다, 제 2롯데월드 건축에 따른 부작용도 우려되는 상황이어서 매수자들과 매도자들이 모두 신중해질 필요가 있다고 주문하고 있다. 김희선 부동산 114전무는 “잠실에 호재가 생겼다 해도 전체 부동산 시장의 불안요소가 없어진 것은 아니기 때문에 매도자들이 좀더 냉정해져야 한다”며 “2주택자들의 경우 매물 처분이 급하다면 금융비용만 떠안지 말고, 저가 전략으로 빨리 처분해서 현금화 시키는 것이 유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 일각에서는 제 2롯데월드가 이 일대 교통여건과 아파트 단지들의 일조권, 조망권 등을 악화시켜 주거 환경이 되래 안 좋아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는 상황. 함영진 부동산 써브 실장은 “잠실 일대의 최근 가격 상승 움직임이 꾸준히 이어질지 장담하기가 힘들다”며 “최근 매수자들은 호재 때문에 생긴 호가보다는 꾸준히 거래된 실제 시세를 믿고 있다”고 말했다. ▶▶▶ 인기기사 ◀◀◀ ▶ 30살 미혼 남성인데 내집·결혼자금 마련하려면… ▶ '부동산 아웃렛' 경·공매시장서 내집마련 해볼까 ▶ [부동산 Q&A] 무주택자, 서울서 아파트 구입하려는데… ▶ 불확실한 올해 금융시장 '내 돈 어디에 묻어둘까?' ▶ "정기예금·적금 지금이 딱이네~" ▶ 새해에도 계속되는 할인경쟁 "Car~ 좋다" ▶ '中企 도산공포' 車·반도체 등 전업종 확산 ▶ 미네르바 '허위사실 유포' 치열한 법정공방 예고 ▶ 법정관리 신청 쌍용차 운명은 ▶ 올 증시 하락세 예고? ▶ 삼성 임원인사 '설 전에 큰 폭으로' ▶ SK텔레콤 "KT-KTF 합병 반대" ▶ '듀스' 故 김성재 어머니 "내 아들 자살 아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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