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화 관련주들이 가입자 확대를 재료로 추가 상승탄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7일 주식시장에서는 LG데이콤과 다산네트웍스가 각각 전날 대비 3.3%, 5.04% 급등하는 등 관련주들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방송통신위원회의 인터넷전화 번호이동성 시행 개정안 의결로 10월 하순부터 인터넷전화시장의 활성화 및 일반전화 대체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번호이동성이 시행되면 유선전화 가입자도 ‘070’ 번호가 아닌 기존 전화번호를 유지한 채 인터넷전화로 갈아탈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가입비ㆍ전화요금이 싸고 결합상품(인터넷ㆍ전화ㆍTV) 마케팅이 용이한 인터넷전화가 향후 유선전화 가입자의 대부분을 흡수할 것으로 예측된다.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되는 업체는 LG데이콤이다. 그동안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94만5,000명(8월 말 기준)의 가입자를 유치했기 때문이다. 김홍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터넷전화 가입자 증가에 따른 매출 증가가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LG파워콤의 실적 개선에 따른 지분법 이익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하나로텔레콤이 이름을 바꾼 SK브로드밴드도 수혜 예상주다. 김동준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SK브로드밴드는 유선전화 가입자가 LG데이콤보다 5배 많은 것이 부담이지만 결합서비스를 통해 인터넷전화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SK텔링크ㆍSK네트웍스 등 그룹 내 유선통신사업자 간 합병 관련 사안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장비 관련 유망주로는 엘지노텔에 149억원 규모의 전화기 납품계약을 체결한 티모테크놀로지, 네트워크 장비업체 다산네트웍스, 인터넷전화 솔루션업체인 제너시스템즈 등이 꼽히고 있다. 김동준 연구원은 “향후 수주 모멘텀을 갖춘 인터넷전화 관련주들은 상승세를 기대해볼 만 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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