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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주 "부진 터널 지났다" 일제 급등

환율 진정·연말 수요 증가세 반전 가능성에 강세


여행주가 지난 2007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업황 부진의 터널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는 평가에 일제히 급등했다. 9일 코스닥 시장에서 하나투어는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며 2만5,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모두투어 역시 상한가인 1만2,400원에 장을 마쳤다. 또 레드캡투어는 전 거래일 대비 6.41% 오른 8,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처럼 여행주들이 오랜만에 급등세를 보인 것은 환율이 진정세를 보인데다 여행 수요를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인 월별 내국인 출국자 수 추이, 업체별 송객 수 추이 등에서 최악의 상황은 벗어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신호가 감지되기 때문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하반기로 갈수록 전년 동월 대비 내국인 출국자 수 감소폭이 확대됐으나 올해 들어서는 수요 감소폭이 줄어들고 있다. 또 올해 말께는 전년 동기 대비 내국인 출국자 수가 증가세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손윤경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환율이 1,600원까지 상승하면서 여행 수요 추가 위축 우려가 다시 나타나기도 했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추가적인 원화절하 가능성보다 절상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손 연구원은 “현재 여행주의 주가 수준은 마지막으로 저가 매수할 수 있는 기회”라며 여행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상향했다. 또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목표주가를 각각 3만2,000원, 1만7,000원으로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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