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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Z 플러스 영남] "친환경 의료용 깁스 빛 볼 일만 남았죠"

건강보험 적용 대상에 소재 공급 외국회사서 역수입 제의 '겹경사'<br>엄장환 에코텍 대표이사

엄장환 에코텍 대표가 자사가 개발한 친환경 의료용 깁스를 직접 착용해 보이고 있다.

"제품 개발을 완료한지 2년여 만에 비로소 빛을 보게 된 것 같아 힘이 납니다." 친환경 의료용 깁스를 개발한 에코텍 엄장환(50) 대표이사는 최근 본인은 물론 사내 전체에 웃음꽃이 피고 있다고 전했다. 아이디어 하나 믿고 덤빈 사업 아이템이 '대박'의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에코텍이 개발한 깁스는 친환경 소재라 인체에 무해한데다 기존 석고 깁스와는 달리 그물 형태를 유지하고 있어 통풍이 원활하다는 게 큰 장점이다. 그럼에도 기존 깁스 재료에 비해 환자 비용 부담이 크다는 벽에 부딪혀 있었다. 하지만 최근 식약청으로부터 의료기기제조업허가증을 받으면서 의료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게 되자 공격적으로 판매망을 넓히는 일만 남은 셈이다. 엄 대표는 "이 제품이 의료보험 적용 대상이 됐다는 것은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면서 "아직 의료수가가 정확하게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의료보험 적용 대상이 안될 때는 환자의 부담비용이 기존 깁스보다 5~10배 비쌌을 테지만 의료보험 적용이 되면 비슷한 액수만큼만 부담하면 되기 때문에 병원이나 환자로서는 선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시장을 파고들어야 하는 큰 산이 남았지만 그에게서 느낄 수 있는 '된다'는 확신감은 제품이 가진 장점과 의료보험 적용 대상이 됐다는 점에 있었다. 그는 "처음에는 왼손잡이 어린이 교정용 보조기 개발을 목적으로 시작했는데 막상 뛰어들고 보니 이 제품이 사용될 수 있는 범위가 훨씬 넓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면서 "병원 치료용은 물론이고 응급구호용, 학교의 보건용 등 판로를 넓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제품은 특히 소재를 공급해주는 외국 회사가 에코텍의 완제품을 역수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세계 80여 개국에 수출할 수 있는 길도 열리고 있다. 두 회사는 오는 11월중으로 MOU체결을 앞두고 있다. 엄 대표는 "의료용 깁스 개발 사업에 뛰어든 최근 2년 동안 주말에도 오후 10시가 넘어야 퇴근할 정도로 200% 일했고 휴가는 꿈도 못 꾸는 일이 됐다"면서 "그러나 아마 앞으로 3~4년 동안은 휴가 없는 생활이 계속돼야 안정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향후 친환경 깁스에 대한 그의 기대는 크다. 엄 대표는 "국내를 시작으로 일본과 중국 등을 중점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라면서 "또 일본의 경우 노인 관련 보험을 통해 나라에서 지원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특히 큰 시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1인 기업이 살아 남는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인데 중소기업진흥공단과 울산시, 울산대학교 등 주변의 도움이 컸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라면서 "내가 한 10명 정도의 밥벌이를 해결했구나 하는 뿌듯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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