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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외자유치 '속빈강정' 우려

투자의향서만 체결 후속조치 제대로 안해

경기도가 화려한 외자유치 성과를 발표하고 있지만 ‘빛 좋은 개살구’가 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공장부지를 거의 공짜로 얻을 수 있다는 당근 때문에 손만 잡아놓고 행동을 하지 않거나 경기도가 외국기업에 끌려 다닌다는 흔적이 생기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도 투자유치단은 지난 12일부터 영국 등 유럽 5개국을 돌며 2억1,700만 달러(2,240억원)의 투자유치 성과를 올렸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1억7,000만 달러(1,755억원) 투자를 약속한 영국 BOC사는 지난해 이미 경기도와 파주지역에 2,000만 달러(206억원)를 투자하겠다는 투자의향서(MOU)를 맺어 놓고 후속조치를 제대로 취하고 있지 않고 있다. 이번에 맺은 투자협정(MOA)도 법적 구속력이 없어 BOC사가 현재 진행중인 국내 S반도체회사와의 협상여부가 투자시기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재 경기도에 투자하는 외국 기업들은 임대료를 거의 공짜 수준인 전체사업비의 1%를 내고 있다. 국내 기업에겐 선망의 대상인 수도권 땅을 확보하고 있다. 실제로 25개 외국기업이 입주한 평택시 어연ㆍ한산단지는 9만8,000여평의 부지를 조성하는데 385억원이 투자됐지만 거둬들인 임대료는 ㎡당 1,600원에 불과했다. 또 투자유치단은 프랑스 까르프사와 협정을 맺고 우리 농산물의 유럽공략을 선언했으나 까르프사는 이미 전임지사 시절 똑 같은 테마로 프랑스매장에서 국내산 배를 판매하는 퍼포먼스를 시행한 적이 있어 ‘재탕’을 했다는 게 관계자들의 고백이다. 투자유치가 약속대로 진행된다고 하더라도 지나치게 고용효과가 적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경기도가 현재 글로벌 백신제약기업인 벨기에의 GSK(글락소그룹), 독일 Bosch(보쉬)사 등과 3억 달러 상당의 투자유치를 협상 중에 있지만 공장자동화를 감안할 때 예상 고용인원은 300명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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