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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 새패러다임을 찾아서] 日 개인 투자패턴 변화

우편예금 가입시 금리가 연 6.33%에 달해 1,000만엔이 이처럼 불어났는데 지금은 0.20% 수준에 불과하다. 요즘 도쿄증시가 빠른 속도로 회복되면서 주위에서는 얼마를 벌었느니 하는 소리가 들려오는 만큼 우편예금을 다시 들기에는 마음이 내키지 않는다. 일본정부의 제로금리정책으로 은행금리 역시 바닥이다.나카무라씨의 장남은 최근 주식시장이 회복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주식이나 주식형수익증권을 제안했다. 하지만 버블붕괴 후 주가 폭락을 지켜본 경험이 있는 만큼 나카무라씨는 궁리 끝에 비교적 안정성이 높은 채권형 투신상품에 가입하기로 결정했다. 국채중심의 운용으로 1~1.5%의 수익률이 가능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처럼 일본의 투자가들은 여전히 신중하다. 금리가 제로에 가까운 데도 1,300조엔에 달하는 개인금융자산의 60%가 예저금의 형태로 운용되고 있다. 주식, 채권, 투신의 비중은 10%정도에 불과하다. 하지만 보수적인 일본의 투자가들도 서서히 변하고 있다. 경기가 회복조짐을 보이면서 주식시장이 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지하철에서 경제신문 증권면이나 증권신문을 유심히 들여다보고 있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또 빅뱅의 영향으로 외국계 금융기관들이 들어오면서 금융상품의 종류가 다양해져 선택의 폭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2000년과 2001년중 만기가 되는 우편 정액예금 가운데 최소한 49조엔이 우편예금 밖으로 유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이 자금의 향방에 금융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 2002년 4월부터 금융기관 도산시 예금자에 대한 원금 보상액의 상한을 1,000만엔으로 한정하는 페이오프제도가 도입되는 만큼 개인자금의 대이동이 예상되고 있다. 올 가을부터 도입되는 새로운 기업연금제도인 「일본판 401K」를 둘러싸고 금융기관의 개인금융자산 유치전이 치열하다. 401K는 개개인이 연금적립금의 운용방법을 정해, 그 결과에 따라 연금수령액에 차이가 발생한다. 빅뱅이후 규제완화로 이같은 개인자금을 겨냥해 막대한 자금력과 최첨단 금융공학과 노하우를 갖춘 외국계 금융기관들의 공세가 활발해지고 있다. 이에비해 기업회생에 여념이 없는 일본 금융기관들의 사활을 건 수성도 만만치 않다. 빅뱅이후의 도쿄시장은 외국계와 일본계 금융기관간의 치열한 전장이 될 전망이다. 도쿄=장인영기자IYCH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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