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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저성장 추세 장기화 가능성

미국 경제의 저성장이 지속되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 4분기에 1.0%의 성장율을 기록한 이래, 올해 1분기에 1.2% 성장에 이어 2분기에 1% 이하의 저성장이 예상되면서 한해전 5% 이상의 고도성장 기세가 급속하게 가라앉고 있다.미 상무부는 27일 오전에 2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를 발표했다. 미국의 분기 GDP 통계는 두달에 걸쳐 잠정치, 수정치, 최종치로 발표되는데, 지난 1분기에는 이들 수치가 2.0%에서 1.3%, 1.2%로 0.8% 포인트의 큰 격차가 있었다. 전문가들은 경기 후퇴기에 통계학자들이 호황기의 고정 관념으로 미입수 자료에 대한 추정치를 내기 때문에 잠정치에서 확정치에 이르기까지 수치가 내려가는 경향이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따라 2분기 미국의 성장율은 마이너스일 가능성 또는 제로 성장에 가까운 수치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모건스탠리의 이코노미스트 스티븐 로치는 2분기 성장율이 마이너스라고 주장했다. 뉴욕 월가의 이코노미스트들은 3분기에는 2분기보다 GDP가 좋게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CBS 마켓워치 닷컴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2분기 성장율을 1.9%로 보고 있다. 3분기 성장율가 좋을 것으로 보는 이유로 미국인들의 소비 활력이 유지되고, 산업 재고가 감소될 것이라는 점이 꼽히고 있다. 미국 정부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상반기의 금리인하 효과가 나타나고, 세금 환급금이 개인에게 돌아가기 때문에 3분기에 경기가 다소 회복될 것이라고 낙관론을 펴고 있다. 그렇지만 최근 2분기 어닝시즌을 맞아 미국의 주요기업들은 3분기에 매출과 수익이 더 나빠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정보통신산업들은 내년까지 영업환경이 좋아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따라서 지난해말부터 시작된 미국 경제 하강 사이클이 2분기에 저점을 형성하고 고개를 들 것인지, 저점이 3분기까질 갈 것인지 하는 문제는 현재로선 예측할수 없는 상황이다. 3분기에 회복되더라도 역시 1%대의 성장이 예상되고, 이에 따라 미국 경제는 1년 동안 저성장의 시기를 맞게될 것으로 보인다. 리먼브러더스의 이코노미스트 스티븐 슬리퍼는 "현재의 저성장 기조는 상당기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앨런 그린스펀 FRB 의장이 내년초에나 경제가 회복될 것이라고 언급한 점에서 4분기에도 분명한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경제의 장기침체는 유럽과 일본의 침체를 가속화하고, 한국ㆍ타이완ㆍ싱가포르ㆍ홍콩등 대외의존도가 높은 국가의 성장률을 떨어뜨리는 결과를 빚어내고 있다. 뉴욕=김인영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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