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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자동차 부품업계 판도 변화 조짐

한 동안 세계 자동차 부품시장을 석권해 왔던 미국 업체들의 퇴조가 가시화되는 등 세계 자동차 부품업계에 판도 변화의 조짐이 일고 있다. 3일 자동차 부품업계 시장조사 기관인 서플라이어비즈니스에 따르면 시장 점유율 기준으로 1, 3위였던 미국의 델파이와 비스테온은 지난해 각각 2위와 4위로 밀리고 독일의 보쉬와 일본의 덴소가 1, 3위로 부상했다. 이처럼 델파이와 비스테온이 미끄럼을 탄 것은 미 3대 자동차 메이커(빅3)의 실적 부진에다 달러 약세에 따라 유로ㆍ달러, 엔ㆍ달러 환율에 따른 매출액 비교에서 뒤지고 있기 때문. 관련업계에서는 올해도 달러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델파이가 전체 매출의 10% 정도를 차지하는 무수익 사업에 대한 대대적 정리에 나설 계획이어서 보쉬의 1위 자리 수성은 무난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특히 보쉬는 디젤차에 대한 수요 급증으로 또 다른 강점을 갖게 됐다는 평가다. 도요타와 혼다 등 일본 자동차 메이커들의 미국 시장 점유율이 꾸준히 늘면서 일본 1위 부품 업체인 덴소도 급부상하고 있다. 이는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수출 자동차에 대한 부품 현지화 비율을 크게 늘리지 않고 여전히 자국 업체의 부품 사용을 고집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반면 델파이와 비스테온은 각각 모기업인 GM(제너럴모터스)과 포드로부터 분사되면서 상황이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이들이 과거 모기업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판로를 다변화하지 못할 경우 생존 자체가 위협 받을 수도 있다는 것. 실제 지난 2000년 포드에서 분사한 비스테온은 최근 직원들의 연금과 건강보험료 고갈 문제로 급격히 경쟁력을 상실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경쟁력을 회복하지 못할 경우 최우선 부품공급 업체 자리를 내놓아야 할 것이란 최후 통첩을 최근 포드로부터 받았다. 델파이도 GM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61%에 달해 몸통인 GM의 실적 변동에 따라 움직이는 `꼬리`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태다. <김창익기자 window@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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