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 매물에 급락

프로그램 매매에 증시가 웃었다 울었다. 6일 증시는 장중 한 때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으로 낙폭을 만회하는가 싶더니 장 마감 동시호가에서 580억원가량의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급락했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는 장 마감 직전까지 285억원 순매수를 기록했으나 장 마감 동시호가에서 차익 251억원, 비차익 329억원의 프로그램 매도가 나왔다. 이 영향으로 종합주가지수는 8포인트가량 추가적으로 밀려 전날보다 13.91포인트(1.57%)떨어진 871.28포인트로 마감했다. 지승훈 대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580억원으로 크지 않았는데도 지수가 큰 충격을 받았다”면서 “개인투자자의 관심이 코스닥에 집중되면서 종가 매수가 뒷받침되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선물시장에서 순매수세를 보여온 외국인이 이날 5,347계약 순매도로 돌아서면서 선ㆍ현물 가격차인 베이시스가 위축돼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나온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5일 현재 프로그램 매수차익잔고(선물과의 시세차를 이용, 이익을 얻기 위해 팔아놓은 주식)는 1조3,557억원에 달하고 있어 베이시스가 조금만 좁아져도 프로그램 매도로 이 물량을 청산하려는 시도가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