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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게임업체 日시장 공략 채비
입력2003-12-09 00:00:00
수정
2003.12.09 00:00:00
김문섭 기자
국내 모바일게임 업체들이 `모바일 천국`인 일본시장 공략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일본은 여타 모바일 콘텐츠에 비해 게임이 유독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최근 `브루` 플랫폼이 확산되고 있어 기대를 걸어볼 만한 상황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오인터랙티브, 컴투스, 그래텍, 웹이엔지코리아 등 대표적인 모바일게임 업체들은 일본 제2의 이동통신사 KDDI의 `브루` 확산정책에 발맞춰 속속 현지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브루(BREW)는 미국 퀄컴이 개발한 무선인터넷 플랫폼으로 KTF를 비롯해 미국 버라이존, 중국 차이나유니콤 등 세계 CDMA 시장의 67%를 점유하고 있다.
지오인터랙티브는 최근 일본 모바일콘텐츠 전문업체인 에디아와 제휴를 맺고 KDDI의 전국망을 통해 브루용 모바일게임 `나인볼`과 `메탈리온`을 공급하기로 했다.
나인볼은 정밀한 인공지능과 편리한 조작법 등으로 미국에서도 인기를 끌었던 당구게임이며, 메탈리온은 모바일 최초로 3D 그래픽을 도입한 액션 슈팅게임이다. 둘 다 200엔(약 2,000원)에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컴투스는 `붕어빵 타이쿤` 등 수십여개의 자바게임을 일본 양대 이통사인 NTT도코모와 KDDI에 공급해 온 데 이어 새로 확대되고 있는 브루게임 시장에 맞춰 4~5개의 고품질 게임을 추가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8월 `두더지`라는 브루용 게임을 수출했던 그래텍은 국내보다 오히려 좋은 반응을 얻자 추가로 수출할 게임을 제작 중이며, 카마디지털엔터테인먼트 역시 KDDI를 통해 서비스할 브루용 게임을 준비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일본 모바일게임 시장은 자국의 유명 브랜드 위주로 형성돼 있었다”면서 “국내 KTF 서비스 등을 통해 검증된 고품질 브루 게임들로 승부하면 시장을 뚫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문섭기자 cloone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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