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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겨루기 팽팽…양보없는 평행선

힘겨루기 팽팽…양보없는 평행선'은행파업' 노정 2차 협상 2차협상에 참여한 노사정 3자는 9일 모두 굳은 표정으로 협상장에 입장하면서 한마디로 낙관적인 언급을 하지 않은 채 협상에 들어가 경직된 분위기를 연출했다. 특히 국민·주택등 일부 은행의 경우 「파업불참 결의」를 둘러싸고 노조와 간부진간에 신경전이 연출되기도 했다. 노조측은 『일부 은행 경영진이 노조원에 파업불참 각서를 요구하는 등 묵인할 수 없는 행태를 하고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금융노조는 9일 오후 노사정 협상에 들어가기 직전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 입장에 변화가 없다면 파업전 공식대화는 이번이 마지막』이라며 『파업지도를 위해 노조집행부는 10일부터 외부접촉을 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측이 협상전 회견에서 가장 격앙된 톤으로 강조한 것은 국민·주택등 우량은행들이 파업에 불참할 것이라는 설이 확산되고 있는데 대한 반론. 이재천 국민은행 노조위원장은 『파업참여는 관치금융 때문』이라며 『공적자금투입은행을 지주회사 방식으로 묶어 최종적으로 은행권을 3~4개은행으로 재편하려는 정부의 기도를 막기위해서는 파업참여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김철홍 주택은행노조위원장도 『경영진이 지난 7일밤까지 전산담당 직원들에게 파업불참을 종용하고 각서까지 강요했다』며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오히려 조합원들의 파업참여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고 주장. 금융노조측은 우량은행들의 파업불참설을 반박하는 차원에서 윤태수 조흥은행 노조위원장 대신 김철홍 주택은행노조위원장을 협상테이블에 참여시키도. 한편 제일은행 노조도 『금융노조 지침대로 파업에 참여하겠다』고 밝혔지만 조합원의 의사를 수렴했는지는 밝히지 않아 「노조집행부의 참여」에 그치지 않겠느냐는 관측. ○···주택은행과 국민은행은 지난 8일 「본점직원들이 노조집행부의 방침과는 반대로 파업불참을 결의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와 결의문을 공개해 이날 노조측의 집중적인 공격을 받았다. 주택은행측은 『전국 영업점에서 파업불참 결의가 확산되고 있으며, 파업예정 하루전인 10일까지는 영업점직원들이 파업불참을 선언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주택은행노조는 『경영진이 본점 팀장들을 동원해 「총파업 불참 결의서」에 직원들을 강제 서명토록 종용했다』며 『총파업에 참여하면 인사조치한다는 문서를 교육시켜 노조원의 의지와 인격을 무시했다』고 비난했다. ○···파업참여은행들은 지난 7~8일에 걸쳐 예외없이 「정상영업 대책이 세워져있다」고 발표했지만, 실제로 파업사태에 직면할 경우 혼란이 없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도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일부 시중은행은 계약직 추가동원을 위해 퇴직 여행원들에게 현재 근무자들에 비해 50%까지 높은 급여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간부진들을 동원해 전산담당직원들을 일대일로 설득하는 작업이 주말까지 곳곳에서 전개됐다. 그러나 대부분의 은행들은 제시한 대책만큼 필요인력을 확보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특히 노사간 감정대립이 심화되고 있는 일부 은행들은 노조측이 조직적으로 정상영업을 방해할 경우 경찰력투입등 극단적인 상황이 초래되지 않을까하는 우려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성화용기자 SHY@SED.CO.KR 성화용기자SHY@SED.CO.KR 입력시간 2000/07/09 18:40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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