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뜻한 출발… "1월효과 오나" 외국인·기관 쌍끌이 매수… 상승탄력 기대감작년 4분기 실적악화 가능성등 악재는 여전추격매수보단 박스권 염두에 둔 대응 바람직 유병온 기자 rocinante@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새해 첫 거래일에서 증시가 산뜻하게 출발하며 ‘1월 효과’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미국 신정부 출범에 이은 경기 부양책 등으로 연초 주가가 상승탄력을 보일 것이란 희망이 싹트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실적 악화가 우려되는 어닝 시즌 도래 등 악재 요인이 여전하다는 점에서 증시 전문가들은 ‘1월 효과’ 가능성에 대해 조심스런 입장이다. ◇일단 출발은 산뜻= 2일 코스피 지수는 큰 손들인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순매수로 2.93% 오르며 올 첫 거래일을 산뜻하게 출발 했다. ‘1월 효과’에 대한 기대 매수세와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이면서 장 초반 보합세를 보였지만 이후 호재성 재료와 연관된 업종 및 테마주를 중심으로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코스피 지수가 크게 올랐다. 특히 국내 3사 중 한 곳이 7조원 규모의 LNG선 조선주를 앞두고 있다는 소식과 중소조선 구조조정 소식에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대형조선주가 크게 올랐다. 구조조정이 본격화되고 있는 건설주도 대형주를 중심으로 차별화된 주가 흐름을 보였다. 양경식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부장은 “국내 증시가 쉬는 동안 미국 시장이 나쁘지 않았던 데다 조선업종이나 건설 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소식들이 나온 것이 연초에 대한 기대감과 맞물려 주가 상승의 배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1월 효과’ 가능성은 반반= 그러나 이 같은 연초 기대감이 계속 이어질 수 있을 지에 대해선 조심스러운 시각이 많다. 이달 중순부터 발표되는 기업들의 실적 악화 우려가 가장 큰 부담이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실적 컨센서스가 나오는 코스피 기업 216곳의 2008년 4ㆍ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하는 수준에 그쳤다. 이 같은 실적 악화는 올 상반기까지 이어지면서 2ㆍ4분기에는 마이너스 26.59%나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성진경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은 “전년 4ㆍ4분기 경기 급랭을 감안하면 실제 실적은 예상치를 하회할 가능성이 크다”며 “올 1ㆍ4분기 실적이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면 어닝쇼크는 매수기회이나 올 상반기 영업 이익 감소폭은 오히려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연말 배당 이익 등과 윈도 드레싱 등으로 쌓아뒀던 프로그램 매수 차익 물량이 언제든 순매도로 전환 출회될 수 있다는 것도 수급에 부담을 주고 있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12월 말 순매수차익거래 잔고는 5조9,707억원으로 다른해 연말 대비 그 규모가 크다”면서 “확률적으로도 1월엔 선물 연계 프로그램 매매가 순매도로 반전되는 경우가 많아 1월 프로그램 수급은 시장에 부정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실제 이날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 매도 물량이 1,266억원 이상 나왔다. ◇1월 예상 코스피 밴드는 ‘950~1,250’= 이 같은 전망을 근거로 국내 증권사들은 ‘1월 효과’를 기대하는 추격 매수보다는 박스권 장세를 감안한 보수적 대응에 치중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교보증권은 예상 코스피 밴드로 950-1,250선을 제시하며 “기업 실적 악화 및 자금 시장 불안 등 하락요인이 지속되고 있어 약세장이 이어질 것”이라며 “1월 주식 시장은 경기 침체 심화와 부양책의 줄다리기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동부증권 역시 “1월 주식시장은 글로벌 유동성 공급과 기업들의 실적 악화가 충돌하면서 높은 변동성이 유지될 것”이라며 경기소비재, 유틸리티, 기계, 통신서비스 등 경기 방어적 업종을 추천했다. ImageView('','GisaImgNum_2','default','550'); ▶▶▶ 관련기사 ◀◀◀ ▶ MB '비상경제정부' 구축 작년에는 왜 못했나 ▶ 조선주 대규모 수주 기대감에 '순항' ▶ 'OLED-TV-반도체' 올 최종 승자 누가될까 ▶ "포르테·쏘울이 효자"… 기아차만 웃었다 ▶ "증시도 황소처럼 우뚝 서길" ▶ 엔高 타고 일본계 자금 몰려온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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