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총리 '달갑잖은' 10여가지 선물세례

李총리 '달갑잖은' 10여가지 선물세례시민단체 말바꾸기 비판, 메주·때밀이 수건등 보내

한 시민단체가 이한동(李漢東) 총리의 「잦은 말바꾸기」를 비판하며 메주와 콩, 때밀이 수건, 청백리 열전 등 10여가지의 「달갑지 않은 선물」을 총리실에 전달했다.

1950년생 호랑이띠 전쟁세대 23명으로 구성된 코리안 타이거스(6·25세대 평화봉사단)는 30일 참여연대 2층에서 총리취임선물 발송식을 갖고 『인사청문회에서 보여준 고위 정치인의 잦은 말바꾸기로 국민들은 이제 정치인들이 메주로 콩을 쑨다고해도 믿지 않을 정도에 이르렀다』며 『반성을 촉구하는 의미에서 이같은 선물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한편 코리안 타이거스는 이날 李총리 부인 조남숙씨의 경기도 포천 땅 위장전입 사실을 비판, 복부인들의 땅투기를 비유하며 「빨간색 고무줄 통바지」를 선물하고 현재 재산을 불우이웃돕기에 헌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코리안 타이거스 홍정식(洪正植) 대표는 『정치인들의 잦은 식언(食言)으로 국민들의 불신감이 팽배하다』며 『앞으로도 李총리를 비롯한 고위 정치인들의 말바꾸기 행태를 지켜볼 것이며 그 때마다 적절한 선물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영일기자[e-mail]

입력시간 2000/06/30 18:15

◀ 이전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