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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노스웨스트 파산가능성

구조조정 통한 회생노력 불구 노사분쟁 장기화로 또 위기

미국 4위 항공사인 노스웨스트가 장기화되고 있는 노사분쟁으로 파산 가능성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USA투데이는 경영난을 겪고 있는 노스웨스트가 미국 경기호전과 과감한 구조조정, 인원정리 등으로 살아날 기미를 보였으나 최근 임금삭감을 둘러싼 노사갈등이 표면화되면서 다시 파산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노스웨스트는 지난 2001년 9ㆍ11테러와 배럴 당 60달러를 넘어선 국제유가 등으로 경영환경이 급속히 악화되면서 기업파산이 기정 사실화되었지만 감원과 임금삭감, 아웃소싱 등 나름대로 다각적인 갱생노력을 기울이며 돌파구 마련에 주력했다. 이 회사는 9ㆍ11 당시 9,500명이었던 직원을 5,000명으로 줄였고 앞으로 2,600명을 다시 감원하기로 했다. 또 항공기 유지관리 업무의 37% 가량을 아웃소싱해 2001년 이후 연간 17억 달러의 비용절감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자구노력에도 불구하고 노스웨스트는 2000년 이후 영업손실이 33억달러를 넘었고 올해 1ㆍ4분기에도 4억5,00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급기야 회사는 일부 근로자들의 임금을 26% 줄이고 연금지불도 동결하는 방안을 내놓았지만 노조의 강한 반발에 부딪혀 난항을 겪고 있다. 더글라스 스틴랜드 최고경영자(CEO)도 “노스웨스트는 파산보호 신청을 제출할 가능성이 있으며, 어떻게 하든지 노동비용을 줄일 수 밖에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근로자들이 회사 경영진이 제시한 자구계획안에 반대하며 노사분쟁을 장기전으로 몰아가고 있어 파산 가능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노사간 타협이 늦어질수록 파산 위험은 더욱 높아지는 만큼 앞으로 회사갱생의 열쇠를 쥐고 있는 근로자들이 어떠한 태도를 보이는가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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