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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의 날 특집] 세계 물의 날…수급실태와 전망

22일은 유엔이 정한 제8회 세계 물의 날. 인구증가와 산업화·도시화의 급속한 진행으로 전세계가 오염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고 물자원의 대량소비로 인한 물부족사태가 심각해짐에 따라 유엔은 전지구차원의 관심을 촉구함으로써 물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992년 제47차 유엔총회에서 환경개발회의(UNCED)의 건의를 수용, 매년 3월22일을 「세계 물의 날」로 지정해 93년부터 기념해오고 있다.행사를 주관하는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는 올해의 주제를 「21세기를 위한 물」로 정했다. 세계 물의 날을 맞아 국내외 물 수급현황과 대책 등을 알아본다. /편집자주 ◇물부족 실태=최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21세기를 위한 수자원포럼」에 제출된 세계수자원위원회의 보고서는 『지구촌 인구의 절반이 식수부족을 겪고 있으며 세계에서 하루 5,000명이상의 어린이들이 물부족으로 목숨을 잃고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전했다.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유엔 수자원 전문가 브라이언 애플레턴은 『물 부족으로 인한 어린이들의 사망은 승객들을 가득 태운 대형 여객기 12대가 매일 추락하고 있는 것과 같다』고 비유했다.이 보고서는 물부족의 원인으로 사용가능한 청정수가 전체 수자원의 0.007%에 불과하고 인구증가 및 경제개발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물 소비량이 급증하고 있는 점 삼림파괴에 따라 수원고갈 등을 꼽았다. 작년 9월 유엔환경계획(UNEP)이 발표한 「지구환경전망 2000」이란 보고서도 『21세기 지구상에서 가장 중요한 두 과제는 물부족과 지구온난화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세계인구의 20%가 자체 식수원을 확보하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며 아프리카의 경우 현재 14개국이 물부족에 시달리고 있으며 향후 11개국이 이같은 문제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보고서는 특히 아시아 태평양지역의 환경오염이 가장 심각하다고 지적하고 아시아인 3명중 1명은 안전한 식수원을 확보하지 못하며 급수부족에 따른 기아에 허덕이는 인구가 급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유엔 국제인구행동연구소(PAI·POPULATION ACTION INSTITUTE) 기준에 의하면 우리나라는 지난 93년 1인당 사용가능한 물의 양이 1,470㎥로 물부족국가다. 우리나라의 연평균 강수량은 1,274㎚로 세계평균(973㎚)의 1.3배에 이르지만 높은 인구밀도 때문에 1인당 연간 강수량은 세계평균(22,096㎥)의 12.5%인 2,755㎥에 그치고 있다. 건설교통부의 장기수자원종합계획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06년부터 연간 4억톤 2011년부터 연간 20억톤의 물이 부족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가간 물분쟁= 세계은행은 90년대 초반 『20세기 국가간 분쟁원인에 석유가 있었다면 21세기는 물분쟁의 시대가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물분쟁의 대표적인 사례는 이스라엘~요르단~레바논~시리아 등을 흐르는 요르단 강이다. 지난 1967년 시리아가 요르단강 상류에 댐을 건설하려 하자 물부족을 우려한 이스라엘이 3차중동전쟁을 일으켰다. 당시 이스라엘이 점령한 골단고원은 이스라엘 전체 급수량의 30%를 차지하는 갈릴리호의 주요 수원지로 안보적 상황 못지않은 중요성을 띠고 있었다. 이후 골단고원 반환협상을 하면서 이스라엘이 「땅은 돌려주되 물은 지키겠다」고 한 것도 이런 점이 작용했다. ◇정부의 물절약대책=댐건설위주의 수자원정책이 댐 개발적지의 감소, 지역주민들의 반대 등으로 한계에 부딪치자 정부는 수요관리정책으로 전환했다. 정부는 절수기기 설치 수도요금 현실화 노후관 교체 중수도 설치 산업체 물 재활용 등 정책수단별 물절약대책을 종합적으로 추진, 2006년에는 연간 7억9,000만톤을 절약할 방침이다. 이는 전체 수돗물 생산량(58억4,000만톤)의 13.5%에 해당하는 것으로 섬진강댐(350만톤) 2개를 건설하는 것보다 효과가 큰 것이다. 이와함께 정부는 국민들의 생활습관을 개선하기 위해 시민단체 전문기관 등과 함께 「물 절약 범국민운동본부」를 구성, 지속적인 물 약실천운동을 펴나갈 계획이다. 오철수기자CSOH@SED.CO.KR 입력시간 2000/03/21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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