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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회사 설립 활발
입력2000-03-09 00:00:00
수정
2000.03.09 00:00:00
경영효율성을 높이고 전략산업을 집중 육성하기위한 재계의 지주회사 설립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공정거래위원회가 9일 발표한 `지주회사 설립동향'에 따르면 씨앤앰커뮤니케이션㈜이 지난해 4월 정부의 지주회사 허용이후 처음으로 방송.통신부문의 지주회사로서 지난달 24일 설립 신고를 했다.
또 SK, 삼성, 동양 등 30대 그룹 소속 기업들도 지주회사의 설립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주회사는 자회사의 주식 소유(지분 포함)를 통해 지배.관리만 하는 회사로 부채비율 100%이내, 자회사 지분율 50%이상, 금융과 비금융 자회사 동시소유 금지 등엄격하게 설립이 제한돼 있다.
지주회사는 자회사로부터 받은 배당소득의 60-90%를 공제받는다.
씨앤앰커뮤니케이션은 봉제완구도매업체인 조선무역㈜이 케이블방송 사업 부문을 분할해 설립했으며 자회사로 서울.경기지역 케이블방송사 9개를 두고 있다.
이 회사는 자산총액(673억8천만원)중 자회사의 주식가액총액(663억4천만원)이 98.5%인 순수지주회사로 외자유치를 통해 방송.통신분야에 주력할 계획이다.
지난 1월 SK그룹이 가스사업부문에 전념하기 위해 미국 엔론사와 합작 설립한 SK엔론㈜은 SK가스㈜와 ㈜부산도시가스 등 11개 자회사를 두고 있는데 자회사 주식추가매입 등으로 지주회사 요건을 충족, 이달중 공정위에 지주회사 전환신고를 할 예정이다.
증권사와 종금사 등 8개의 금융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는 동양그룹은 금융사업부문의 효율적인 경영관리와 외자유치 등을 위해 동양시멘트와 동양카드 등이 갖고 있는 일부 금융계열사의 주식을 현물출자해 가칭 `동양금융지주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분사를 통해 2005년까지 100개의 자회사를 둔 지주회사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지난 1월 발표했으며 한빛은행과 외환은행 등은 금융지주회사의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기업.금융구조조정 과정에서 경영효율성 제고와 외자유치, 전략산업 집중이라는 지주회사의 장점을 활용하려는 기업이 늘고 있다"며 "그러나 경제력 집중의 폐해를 막기 위해 설립조건에 위반되는 행위에 대해서는 과징금 부과와고발 등 법적 제재를 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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