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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일씨 사건 또 일어나도 결과 마찬가지"

이희수 교수, "우리 정부 이슬람에 무지하고 적대적"

"고(故) 김선일씨가 피살된 지 벌써 1년이 지났지만 우리 정부는 여전히 이슬람에 대해 무지하고 적대적이어서 이같은 불행한 사건이 반복된다면 결과는 마찬가지일 것 입니다" 이슬람 전문가 한양대 이희수 교수는 22일 고(故) 김선일씨가 이라크 무장단체에 피살된 지 1년을 맞아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 정부의 이슬람에 대한인식부족을 비판하면서 이슬람 전문가 양성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 교수는 "지금 우리 정부는 한미동맹이라는 한가지 사실만 가지고 중동문제에접근하고 있다"며 "향후 한국과 중동간의 관계가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조사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흔히 글로벌을 얘기하지만 대다수 국가가 미국과 일부 나라를 제외한 중동이나 동남아 지역 등에 무지한 편"이라며 "정부가 다양한 지역에 대한 중ㆍ장기적인 투자를 통해 지역전문가를 양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또 "이슬람 문제를 있는 그대로 들여다 보지 못하는 언론도 문제"라며 "아직도 우리 언론은 이슬람 문제에 대해 아무런 분석이나 여과없이 적대적 시각을 유지하고 있는 미국 언론을 무분별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이슬람에 대한 연구ㆍ투자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작년과 같은 일이또 발생해도 결과는 마찬가지"라며 "당시 누구를 통해 어떤 경로로 테러단체와 협상해야 하는지 몰랐던 이유가 바로 전문가 양성 노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이어 "당시 파병이 피할 수 없는 기정사실이었고, 철수도 우리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적어도 어떻게 피해를 줄이면서 파병으로 손상된 한국의 이미지를 복원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 방식으로 "자이툰 부대 장병을 위해서라도 이라크 국민에 대한 대민봉사 활동이나 한국의 문화소개 활동 등을 통해 한국에 대한 이미지를 우호적으로 바꿔 나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故) 김선일씨는 2004년 6월 이라크에서 미군 군납업체 가나무역에서 일하다이라크 무장세력에 납치돼 피살됐으며, 김씨의 추모 1주기를 맞아 이날 부산 해운대구 반송동 성서침례교회에서 추모행사가 열린다.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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