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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 "뭘 내놔야 하나…"
입력2006-04-06 18:03:42
수정
2006.04.06 18:03:42
수습책 놓고 고심 거듭…정회장 귀국여부 최대관심
현대車 "뭘 내놔야 하나…"
수습책 놓고 고심 거듭…정회장 귀국여부 최대관심
이진우 기자 ra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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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록 로비의혹으로 시작된 검찰의 수사가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기아차 사장 등 최고위층을 향해 치달으면서 현대차그룹이 해법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특히 검찰이 6일 정 회장의 소환 가능성까지 언급하면서 귀국을 강하게 압박하자 상당히 당혹스러워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정 회장의 귀국 여부가 판가름 나는 이번주 말을 고비로 사태가 어떻게 전개될지 몰라 검찰과 여론의 움직임에 잔뜩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 회장의 귀국 여부와 관련해 그룹의 한 고위관계자는 “일주일 예정의 해외 현장경영을 마치고 귀국할 것이라는 당초 입장에는 전혀 변화가 없다”면서 주말께 귀국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검찰의 수사가 급진전되는 상황에서 과연 귀국할 수 있겠느냐는 관측도 만만치 않다. 검찰의 표현처럼 ‘그룹의 총수답게 책임지는 자세를 보이느냐’, 아니면 ‘도피성 출국’이란 의혹을 감수하고라도 귀국시기를 늦추느냐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룹의 또 다른 관계자는 “귀국 여부에 대한 판단은 정 회장 본인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현재로서는 이번주 말의 상황을 누구도 예측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정 회장의 귀국 여부와 병행해 다음주부터 전개될 사태 이후에 대한 해법마련도 고심의 대상이다. 그룹 안팎에서는 벌써부터 ▦정 회장의 사재출연 ▦정 사장의 비상장계열사 지분 정리 후 사회헌납 ▦사외이사의 권한 대폭 확대 등을 골자로 한 이사회 시스템 개편 ▦대국민 사과문 발표 및 사회공헌 활동 강화 등 다양한 사후 수습책들이 거론되고 있다.
이는 대부분 삼성이나 SKㆍ두산그룹 등 과거 검찰수사나 경영권 분쟁 등으로 홍역을 치렀던 대기업들이 사후에 내놓았던 대책들이다.
그룹 주변에서는 검찰의 강도 높은 비자금 수사로 현대차의 대외 이미지에 상당한 흠집이 생긴 이상 ‘결자해지’ 차원에서 적당한 시점에 최고위층의 단안을 거쳐 수습책을 내놓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한 관계자는 “검찰의 수사가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어떤 식으로든 대책을 내놓을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실무적으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검찰의 수사가 한창 진행 중인) 현 상황에서는 구체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며 섣불리 발표할 수 있는 상황은 더더욱 아니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6/04/06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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