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경기불황영향 '대학가 하숙촌 비어간다'

'대학가 하숙촌이 비어간다.' 고려대 앞에서 하숙을 하는 黃모씨(26.고려대 경영4)는 29일 저녁 식탁에 앉으면서 집이 텅빈 것처럼 느껴졌다. 1학기초만 하더라도 10여명이 식사를 함께 했지만 이날 식탁에 둘러앉은 동료하숙생은 고작 4명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이 하숙집은 지난 학기까지만 해도 14명이 북적거렸으나 이번 학기에 3명이 휴학을 한데다 그나마 3명은 고시원으로 옮겨 하숙생이 8명으로 줄었다. 최근 경기불황이 계속되면서 생활비를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 하숙집보다는 방값이 최소한 10여만원 이상이 싼 고시원을 찾는 학생이 늘고 있다. 고려대뿐 아니라 서울대,연세대등 다른 대학교앞 하숙촌도 사정은 비슷하다.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부동산 중개업을 하는 南宮活씨(64)는 "이번 학기 들어 하숙을 하는 학생들이 20% 가량 준 것 같다"면서 "최근 하숙생들이 감소하면서 하숙을 그만 두고 이사하려는 하숙집 주인들도 생겨나고 있다"고 말했다. 용돈벌이로 광고 떼기 작업을 하고 있는 한 할머니는 "예년에는 9월 초순만 지나면 `하숙생 구함'이라는 광고가 별로 눈에 띄지 않았다"면서 "올해는 10월이 다됐는데도 하숙집 광고가 계속 나붙어 이를 떼어내느라 혼쭐이 난다"고 푸념했다. 하숙생 수가 크게 줄면서 하숙집 주인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몇만원씩 하숙비를 내리는등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연세대 주변 하숙집들은 2인1실에 30만원 하던 하숙비를 최근 2만∼3만원씩 낮췄지만 빠져 나가는 하숙생들을 붙잡아 두기에는 역부족이다. 연세대 앞 하숙집 주인 金모씨(45)는 "학생들이 자꾸 빠져나가는 바람에 하숙을계속 쳐야할지 걱정"이라며 "좁은 식탁이지만 여러 학생들이 삥 둘러 앉아 함께 식사하던 때가 그립다"고 말했다. <<일*간*스*포*츠 연중 무/료/시/사/회 텔콤 ☎700-9001(77번코너)>>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