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 리스크에 테러·유가 하락까지 가세
정부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 인상과 중국 경기 둔화라는 양대 리스크에다 파리 테러 이후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가세해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기획재정부는 9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을 통해 “소비를 중심으로 내수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수출이 부진하고 중국 경기 둔화와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 파리 테러 이후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외 위험요인이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최근 우리 경제는 반세기 동안 대한민국호(號)를 떠받쳤던 수출 엔진이 꺼지면서 내수라는 외발 엔진으로 겨우 경기를 떠받치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에 따르면 그간 지지부진했던 소매판매는 10월 들어 57개월 만에 최대폭(3.1%)의 증가세를 보이는 등 정부의 정책 효과에 힘입어 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수출 환경은 여전히 ‘시계 제로’ 상태다. 주요 국가(G2) 리스크에다 파리 테러 등 지정학적 리스크, 국제유가 하락 등 대외 악재는 겹겹이 쌓여있기 때문이다. 각계 전문가들과 기업들이 내년 경제를 쉽게 예측하지 못하는 이유다.
정부 관계자는 “내수 회복세가 유지되고 생산·투자 회복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9조원 이상 내수보완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수출 경쟁력 증대, 구조개혁 등의 정책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국내외 경기 동향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필요 시 마련한 컨틴전시 플랜을 즉각 가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박홍용기자 prodig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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