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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디즈니만큼 키우겠다"

■ 김정주 NXC 회장 넥슨 21주년 앞두고 회고록 출간

김정주
넥슨 김정주 책 플레이
■ 플레이 (김재훈·신기주 지음, 민음사 펴냄)

"디즈니 수준까지 넥슨을 키워보고는 싶은데 우리 세대에서 성급하게 굴지 않고 참고 가면 넥슨은 거기까지 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오는 26일 창립 21주년을 맞은 넥슨의 지주회사인 NXC의 김정주 회장(48·사진)이 7일 넥슨 회고록 '플레이'를 출간하며 "더 많은 똘똘한 게임 IP(지적 재산권)가 더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기존 온라인게임 위주에서 나아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모바일게임에 대한 시동을 거는 등 새로운 미래 먹거리 창출에 적극 나서겠다는 것이다. 넥슨은 자사의 게임 IP를 이용한 애니메이션 3편을 내년 말께 공개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때론 시간이 필요하고 때론 피가 필요한 거죠. 오늘 당장 혁명을 했다고 해서 그냥 300년 가는 왕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이제 저희는 겨우 21년 차인걸요." 김 회장은 "닌텐도의 '슈퍼마리오' 캐릭터와 넥슨이 가진 캐릭터의 파워 차이는 현격하다"며 넥슨의 IP를 더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넥슨은 현재 온라인게임인 메이플스토리와 던전앤파이터, 카트라이더 등이 우리나라는 물론 중국이나 일본 등에서 상당히 인기를 끌며 국내 게임업계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올해 매출이 1조8,000억 원 가량으로 추산되며 작년보다 9% 가량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은 "사람들이 왜 카트라이더 IP를 가지고 테마파크를 안짓느냐고 하는데 그것은 당장 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디즈니의 미키마우스처럼 수 십년 동안 우직한 IP 투자가 방법이라고 전했다.



김 회장은 최근 20%대까지 올라온 넥슨의 모바일게임 포트폴리오에 대한 자신감을 밝혔다. 모바일게임은 게임 수명도 짧고 온라인게임보다 경쟁도 훨씬 치열해 확실한 IP나 브랜드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신흥 모바일 회사처럼 가볍게 만들어서 카카오로 유통시키는 게 넥슨의 핵심 역량일 수는 없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라이벌 회사인 엔씨소프트와의 경영권 분쟁 뒷이야기도 공개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넥슨과 엔씨 분쟁의 시발점은 오웬 마호니 넥슨 일본 대표가 지난해 8월 박지원 넥슨코리아 대표에게 이메일을 통해 "넥슨과 엔씨소프트의 관계를 이대로 방치할 수 없다"는 의견을 전달하면서라는 것. 하지만 김 회장으로서는 엔씨소프트의 경영권 참여를 원한 것이지 경영권을 통째로 빼앗으려 하진 않았다고 밝혔다. 당시 여론도 넥슨에 등을 돌려 상당히 난감했다고 덧붙였다. 2012년 5월 넥슨이 엔씨소프트 주식 14%를 취득하며 엔씨의 1대주주가 됐다가 지난 10월 전량 매각한 것과 관련, 김 회장은 "동맹은 하루아침에 결정됐다. 하루아침에 하나가 되기엔 각자 20년 세월을 살아온 둘은 너무 달랐다"고 평가했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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