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중기 인력 미스매치 해결사 '내일채움공제'

근로자·기업 공동으로 납입해 약정기간 근무땐 보상금 지급

#1. 충남 금산에서 인삼과 홍삼 제품을 생산하는 대동고려삼의 최성근 대표는 평소 어떻게 하면 우수 사원의 장기 근속을 유도할 수 있을 지 고민해 왔다. 그러다가 중소기업진흥공단 대전지역본부 직원의 소개로 내일채움공제 제도를 알게 됐다. 내일채움공제는 회사와 우수 사원이 5년간 매달 일정금액을 함께 적립한 뒤 우수 사원이 만기까지 재직하면 공동적립금을 인센티브로 지급하는 제도다. 대동고려삼은 지난해 11월 인사고과를 바탕으로 우수사원을 선발해 내일채움공제에 가입했다. 혜택을 받은 직원들의 반응은 상당히 긍정적이다. 이를 감안해 대동고려삼은 연말 우수 사원을 선발해 추가로 가입할 예정이다.

#2. 경북 구미에서 디지털계기판을 생산하는 지케이알(GKR)은 올해 내일채움공제에 가입했다. 그동안 회사 사정이 어려워 급여나 복지를 잘 챙기지 못했는데 올해부터 매출이 증가해 허영태 대표가 가입을 결정했다. 지케이알 관계자는 "입사 6개월 이상 전 직원이 가입한 상태며 직원들이 만족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지난해 8월 출범시킨 내일채움공제가 중소기업 우수 직원의 장기 근속과 직원 복지 향상에서 큰 효과를 내고 있다. 특히 핵심 인력의 장기 근속을 유도하면서 중기의 생산성 향상과 함께 인력 미스매치 해소에 상당한 도움이 되고 있다.

내일채움공제는 우수인력의 중소기업 취업 기피와 잦은 이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수단으로 도입됐다. 대기업 대비 낮은 임금과 상대적으로 열악한 복지제도로 중소기업이 우수 인력 확보에 애를 먹자 정부 차원에서 중소기업의 인력 유출을 해결해야 한다고 판단해 지난해 8월 21일 공식 출범시켰다.

내일채움공제는 중소기업과 직원이 최소 5년 간 매월 일정금액을 공동으로 적립하고 해당 근로자가 만기까지 재직할 경우 공동적립금을 성과보상금(인센티브)으로 지급한다. 중소기업 근로자 평균 근무연수가 5.5년(2012년 기준)에 불과한 데 성과보상금 지급으로 복지 향상을 도모해 평균 10년 이상 재직을 유도하는 게 목적이다.

5년간 최소 2,000구좌(1구좌=1만원) 이상을 가입해야 하며 공제금리는 연 2.33% (연복리, 변동금리 적용) 수준이다. 중소기업연구원에 따르면 현재 내일채움공제 개인당 월평균 가입금액은 42만원(핵심인력 12만원, 기업 30만원)인데 이 경우 핵심인력은 만기공제금 수령 시 본인 납입 금액의 약 3.6배인 2,756만원(세전 기준)을 수령하게 된다.



이러한 혜택 덕분에 가입 기업과 근로자들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출범 1년여 만인 지난달 현재 누적 가입 사업장은 4,335개로 늘었고 가입 인원수도 1만441명까지 증가했다. 특히 인력 부족률이 높은 50인 미만 기업의 가입률이 90%를 넘고 이직률이 높은 근속 3년 미만 인력 가입률이 50% 수준에 이르러 내일채움공제가 중기 인력 확보와 미스 매치 해소에 상당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열 중진공 성과보상처장은 "내일채움공제는 핵심인력의 육성과 장기 재직 유도에 관심이 있는 모든 중소기업이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며 "내일채움공제 가입을 통해 중소기업은 자생력을 강화하고 근로자는 성과에 대한 보상과 함께 기업의 핵심인재로 인정받았다는 자긍심을 갖게 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내일채움공제 가입 대상 기업을 중소기업에서 중견기업으로 확대하기 위해 중견기업법에 특례조항을 신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한동훈기자 hooni@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