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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 줄지어 오르는 소주값 논란


[앵커]

서민 술로 자리 잡은 소주가격이 인상되면서 여기저기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데요. 일부 음식점에서도 소주가격을 따라 올리고 있습니다. 소주값 인상 논란에 대해 한지이 기자와 정리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기자]

네, 안녕하세요

[앵커]

소주업계 1위 하이트 진로가 소주 출고가를 올리면서 다른 주류업체들도 슬슬 소주값을 올리고 있다죠?

[기자]

시장 점유율 50%에 육박하는‘참이슬’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하이트진로가 3년만에 소주 출고가를 올렸는데요. 병당 961원에서 1,015원으로 약 54원 올린건데, 업계 1위가 소주값을 올리니 다른 업체들도 기회는 이때다 싶어 잇따라 가격을 올리고 있습니다.

대전·충남 지역 주류업체 맥키스컴퍼니는 자사 소주 오투린의 출고가를 963원에서 1,016원으로 5.5% 인상했고, 제주 주류업체 한라산소주도 출고가를 3.14% 올렸습니다. 현재 업계 2위인 롯데주류와 무학 등도 가격 인상을 검토 중입니다.

[앵커]

순하리등 저도주가 많이 나오면서 원재료인 주정이 덜 들어가는데, 소주가격은 왜 오르는 겁니까.

[기자]

최근 젊은 층 사이에서 자몽이나 유자 향을 더한 리큐르 제품이 도수가 낮아 인기가 많았잖아요. 지난 1965년 등장한 진로소주가 무려 30도였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13도까지 내려왔으니 확실히 점점 도수가 낮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이처럼 알코올 도수가 낮아지면 소주의 주원료인 주정이 덜 들어가서 제조단가가 떨어지게 됩니다. 주정 업체 시장 점유율 1위인 진로발효에 따르면 주정값은 지난 3년 동안 변함없었습니다. 주정의 원재료인 보리나 쌀 현미 가격은 전부 떨어졌고요. 제조원가가 확실히 낮아진 것이죠.

그런데 소주 업체들은 원부자재 값이 내렸다 해도 세금에, 기타비용 지출이 많아 가격이 올라올 수 밖에 없다고 주장합니다. 소주 출고가격 구성을 보면 주정 등 첨가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20%입니다. 포장비나 물류비 등 기타 비용도 28% 정도 차지하고요. 나머지 절반은 세금입니다.

[앵커]



소주 업체가 출고가를 50원 올린건데, 식당에서는 소주값을 무려 1,000원가량 올린다고요.

[기자]

소주 출고가가 오르면서 음식점 소주 가격도 들썩이고 있는데요. 평소 식당에서 판매되는 소주 평균가격을 보면 싸면 3,000원, 비싸면 4,000원 정도 받고 있습니다.

고급 음식점이나 유흥가의 경우에는 4,000원이고, 골목상권이나 대학가의 경우에는 조금 저렴한 3,000원을 받고 있죠. 물론 이 판매가도 3년전 소주 출고가 인상 때 한차례 올린 가격이라는 겁니다. 사실 소주값 올리는건 식당 사장님 마음인데요.

주류 유통 구조를 보면 주류는 현행법상 꼭 중간 도매상을 거쳐서 유통하게 돼 있는데요. 지난 3년간 소주값을 올리지 못한 중간 도매상들이 세금인상분과 자신들의 이윤을 슬쩍 올려서 소주 한병당 평균 20-30원 정도 소매점 납품가를 올렸습니다.

여기에 업체 출고가 인상분인 50-60원을 더하면 소매점 납품가는 80~90원이 오르게 되는 건데요. 그만큼 음식점 소주판매 마진이 줄어드는 셈입니다. 이번 소주값 인상에는 이를 벌충하는 동시에 이번 기회에 소주값을 올려 마진을 키우자는 속셈도 깔려 있습니다.

반면 이미 4,000원도 비싸다는 손님이 많은데 1,000원을 더 올리면 장사가 과연 되겠느냐,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음식점들이 아직은 많은 상황입니다.

[앵커]

소주값 인상에 대해 소비자들도 당황했는데,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나요

[기자]

일단 참이슬을 외면하는 쪽이 많은데요. 경쟁사 소주를 주문하는 비중이 늘고 있습니다. 이마트에서 하이트가 출고가를 올린 11월 30일부터 한 주간 참이슬 매출이 그 전주와 비교해 14% 가량 떨어졌습니다.

반면 경쟁제품 처음처럼은 13% 매출이 올랐는데요. 롯데마트에서도 같은 양상을 보였습니다. 현재 대형마트에서는 유통 마진을 고려해서 점포별로 약 100원가량을 올려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한지이기자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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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이 기자 SEN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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