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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철 유진로봇 대표 "신시장 뚫어 청소로봇 매출 30% 늘릴 것"

중동·중남미 시장 새먹거리로 '청소로봇 강자' 명성 이어갈것

'로봇 연구 1세대' 업계서 정평… R&D 투자로 특허 150개 보유

"사업영토 확장… 올 매출 20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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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과 중남미 시장을 추가 공략해 내년 청소 로봇 매출을 올해보다 30% 이상 늘릴 계획입니다."

신경철(59·사진)유진로봇 대표는 10일 서울 금천구 가산동 본사에서 서울경제신문 취재진과 만나 "그동안 유럽과 미국, 일본 등 선진국 시장을 중심으로 청소 로봇을 수출했는데 앞으로 개발도상국 등 새로운 시장을 발굴할 생각"이라며 "올해 청소로봇 매출이 2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는데 신시장을 개척해 내년에는 매출을 30% 정도 더 늘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유진로봇은 국산 청소로봇 시장을 개척한 기업이다. '국내 로봇 연구 1세대'라 불리는 신 대표가 1990년 창업한 이래 산업용 로봇과 지능형 로봇을 주로 개발했던 유진로봇은 2005년 자체 기술로 청소 로봇 '아이클레보'를 출시했다. 아이클레보는 카메라에 의한 네비게이션 기술을 기반으로 알아서 집안을 돌아다니며 청소하는 제품이다. 소수의 수입 로봇청소기가 시장에 나오던 시절 아이클레보는 주부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탔고 지금까지 유진로봇의 대표 제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30여개국에 수출돼 글로벌 시장에서도 제품 성능을 인정받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 3·4분기 국내 청소로봇의 총 수출금액은 915만달러인데 이 가운데 유진로봇의 제품이 392만달러로 43%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지난해 1월부터는 독일 최대 가전회사인 밀레에 청소로봇을 제조업자개발생산(ODM)방식으로 납품하고 있다.

신 대표는 "선진국 이외의 다른 나라에서 아직 수요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앞으로 중동과 중남미 시장이 커질 것으로 보여 집중 공략할 계획"며 "신규 거래 국가를 확대하고 내년에 청소기능을 강화한 신규 제품을 선보여 청소로봇 강자라는 타이틀을 굳건히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진로봇은 신규 사업 확장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한 물류이송 로봇을 내년 말 사업화할 예정이다. 신 대표는 "해외 요양원과 병원을 타깃으로 물류 이송에 최적화된 자율 주행 배달 로봇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군사용 로봇에도 역량을 쏟아붓고 있다. 비무장지대(DMZ)에서 군사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로봇과 재난 지역에서 활동할 수 있는 로봇은 이미 완성한 상태로 현재 수요처 발굴에 나선 상태다.



의료용 로봇 사업에서도 성과가 기대된다. 유진로봇은 한국-뉴질랜드 공동 시범 사업에 따라 의료용 로봇 '아이로비'를 만들었다. 아이로비는 환자 혈압이나 심장 박동, 체온 등을 잰다. 특히 노인 돌봄을 위해 치매 예방, 노인과의 원격대화, 약복용 알림 등의 기능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현재 뉴질랜드 고어 지역 노인환자를 대상으로 운영되고 있다. 신 대표는 "노인 대상 의료용 로봇 시장이 앞으로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영어권 국가를 대상으로 영업을 적극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유진로봇은 글로벌 로봇 기업으로 자리잡기 위해 연구·개발(R&D)투자에도 적극적이다. 약 40여명의 R&D인력을 두고 있으며 독일이나 미국 기업, 연구소 등과 주기적으로 협업을 진행한다. 로봇 관련 특허 기술만 150여개에 달한다.

/한동훈기자 hoon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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