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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던 신영 '삐걱'… 배당주펀드 춘추전국시대

작년 2조 넘게 들어와 독주… 올해는 8000억이상 탈출


올해 배당수익률이 기준금리를 웃돌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배당주 펀드 시장에 춘추전국시대가 도래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졌던 중형 운용사 신영자산운용의 독주가 끝나고 여러 대형 운용사들이 대거 '마켓 리더'로 부상하고 있다.

3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국내에서 운용 중인 54개 배당주 펀드들 중 올 들어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된 펀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고배당포커스자 1(주식)종류C 1'로 2,522억원이 유입됐다. KB자산운용의 'KB액티브배당자(주식) A Class'에 1,523억원이 유입돼 두 번째로 많았고 '한국밸류10년투자배당자(주식)종류A(1,191억원)' '한국투자배당리더자 1(주식)(A)(737억원)' 'KB퇴직연금배당자(주식)C(431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자금모집 규모에서 크게 돋보이는 펀드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미래·KB·한투 등 대형 운용사들이 골고루 상위권에 자리잡으며 저력을 과시했다. 지난해 1년 동안 신영자산운용이 '신영밸류고배당자(주식)C형'으로 1조7,103억원을 끌어모으며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양상이다. 실제 지난해 자금유입 순위 2위에 올랐던 '베어링고배당(주식)ClassA'는 3,847억원을 끌어모아 1위 펀드와 차이가 컸다. 특히 자금유입 상위 5개 펀드 중 3개가 신영자산운용의 상품이었으며 3개 펀드가 끌어모은 자금은 총 2조2,276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올 들어 대형 운용사들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으면서 지난해 자금유입 1위 배당주펀드였던 '신영밸류고배당펀드'에서는 오히려 올해 7,894억원이 빠져나갔다.

성과에서도 변화가 감지된다. 지난해 가장 좋은 성과를 낸 펀드는 '한국밸류10년투자배당자(주식)종류A'로 23.76%의 수익률을 냈고 '한국투자배당리더자 1(주식)(A)'와 'KB액티브배당자(주식) A Class'가 2·3위를 차지했지만 올해는 '유진챔피언배당주자(주식) Class S'가 23.32%로 가장 성과가 기록했으며 '한국투자배당리더자 1(주식)(A)' 'KB액티브배당자(주식) A Class'가 20%가 넘는 수익률로 그 뒤를 이었다.



올해 배당주펀드 시장에 나타난 변화는 중소형주 편입비중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3~5월 주식 시장이 활황을 보였을 때와 10월 이후 대형주 중심의 상승장이 펼쳐졌을 때 배당주 펀드 역시 일반 주식형 펀드와 마찬가지로 대규모 환매가 발생했다. 당시 자금이 빠져나간 펀드들은 주로 대형주와 가치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펀드들이었다. 실제 9월 기준 '신영밸류고배당자(주식)C형'은 삼성전자·아모레퍼시픽· KT&G·맥쿼리인프라·GS·LG·기업은행 등 대형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던 반면 '미래에셋고배당포커스자 1(주식)종류C 1'은 SK텔레콤과 한국전력과 같은 대형주는 물론 부광약품·다원시스·NICE평가정보 등의 중형 성장주도 대거 편입했다.

이런 차이로 '신영밸류고배당자(주식)C형'에서는 3~5월에만 9,000억원이 빠져나갔고 10월부터 지난달까지 1,500억원 추가로 유출됐다. 반면 '미래에셋고배당포커스자 1(주식)종류C 1'은 월간 기준으로 자금이 유출된 적이 없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올 들어 자금이 많이 빠져나가기는 했지만 여전히 신영밸류고배당펀드의 수익률은 상위권에 속한다"면서 "다만 올해 주식시장에서 중소형주와 성장주가 강세를 보임에 따라 기존 대형 펀드에서의 자금 유출이 부각된 면도 있다"고 말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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