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이후 충청도 경제권의 부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우리 경제에서 수도권을 비롯한 대구·경북, 부산·경남 등 전통적인 생산거점의 비중이 작아지고 있는 와중에 충청도의 비중은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충남 당진 등 제조업의 새 거점이 마련된데다 세종시 이전 등이 맞물린 효과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10년 및 2013년 지역산업연관표’에 따르면 2013년 우리나라 총산출액 3,599조4,000억원 중 충청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13.2%로 나타났다. 2010년(12.4%)과 비교하면 0.8%포인트가 증가했다.
반면 수도권을 비롯한 대부분의 지역에선 성장세가 정체된 모습이다. 수도권의 경우 전체 산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같은 기간 44.1%에서 43.8%로 0.3%포인트가 하락했다. 대구·경북권도 10.7%에서 10.2%로, 호남권은 11.4%에서 11.1%로 각각 비율이 떨어졌다. 부산·울산·경남(19.3%)만 0.1%포인트 늘어나는 데 그쳤을 뿐이다.
부가가치 창출 비중도 마찬가지다. 2013년 부가가치(1,303조2,000억원)의 권역별 구성비를 보면 충청권이 11.9%로 2010년 대비 1.0%포인트가 증가했다. 나머지 지역 중에선 강원도(2.1%)만 0.1%포인트 상승했을 뿐, 나머지 지역의 비중은 모두 감소했다. 특히 수도권(50.6%)은 2010년과 비교해 0.5%포인트가 떨어졌다.
총산출액 가운데 여타지역으로 재화와 서비스를 판매한 이출(移出)액의 비중을 나타내는 이출률도 충청권의 증가세가 도드라졌다. 2013년 타지역에서 충청권으로 이출된 금액의 비중은 15.1%로 2010년과 비교해 1.3%포인트가 상승했다. 특히 수도권에서 충청권으로 이출된 비중이 31.2%로 가장 높았다. /김상훈기자 ksh25t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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