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션 브랜드 '루이까또즈'로 친숙한 태진인터내셔날이 상장을 계기로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전용준(62·사진) 태진인터내셔날 대표는 5일 상장을 앞두고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말까지 중국에 15개 오프라인 매장을 새로 열고 티몰(Tmall) 등 온라인 시장도 공략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성장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전 대표는 "중국의 핸드백 잡화 시장 규모는 약 7조4,000억원으로 국내 시장보다 2.8배 크고 성장성도 높다"며 "특히 어포더블 럭셔리(Affordable Luxury·저렴한 가격대의 명품) 브랜드들은 최근 5년간 연평균 15% 이상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소비자들의 소비패턴이 과거 맹목적인 럭셔리 추구에서 합리적인 소비를 통한 어포더블 럭셔리로 변하고 있다는 게 전 대표의 분석이다.
전 대표는 "루이까또즈 브랜드 고유의 정체성은 유지하면서 중국 현지 트렌드에 맞는 디자인을 개발하고 있으며 한류를 이끄는 아티스트와 미디어 등을 활용한 마케팅 전략도 구상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중국을 넘어 프랑스 등 유럽과 미국 시장 진출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989년 설립된 태진인터내셔날은 1990년 프랑스 브랜드 '루이까또즈'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국내에 독점 공급하고 있다. 2006년에는 루이까또즈 브랜드를 인수해 현재 국내 100여개, 프랑스와 중국 등 해외 28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태진인터내셔날의 총 공모주식 수는 116만4,300주로 공모예정가는 3만4,600~3만9,200원이다. 공모예정금액은 약 403억~456억원이다. 오는 9~10일 수요예측을 거쳐 16~17일 청약을 진행하며 26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상장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와 대우증권이 맡는다. /서민우기자 ingaghi@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