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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따라 지도 생성… 적합한 상대방 연결… 더 진짜 같은 AI게임 온다

인공지능 기술 적용으로 실제처럼 게임 가능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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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이 퍼블리싱하는 '피파 온라인 3'에서 축구선수 리오넬 메시의 얼굴을 모델링하는 과정. /사진제공=넥슨
[엔씨소프트] 개발실 모습
경기 판교 엔씨소프트 개발실에서 한 게임 개발자가 캐릭터 보정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엔씨소프트


1980년대 초 개인용컴퓨터(PC)의 등장과 함께 시작한 컴퓨터 게임은 하루가 다르게 진화하고 있다. 단순 PC 게임으로 시작해 오락실 게임, 가정용 팩 게임, 온라인 PC 게임 등을 거쳐 이제는 스마트폰을 통한 모바일 게임이 대세가 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게임에 들어가는 각종 기술도 갈수록 확대되고 발전돼 이제는 사람에 필적하는 인공지능이 적용될 시대도 머지않았다.

게임에 적용되는 기술을 게임을 즐기는 사람이 몸으로 확 체감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각 게임에는 상상 이상으로 다양한 기술이 포함돼 있고 그 기술도 게임 장르에 따라 천차만별로 다르다. 특히 게임 업계의 최첨단 기술인 인공지능(AI) 기술이 지평을 점차 넓히는 추세이다.

지난 1998년 국내 최초의 온라인 게임 '리니지'를 개발한 엔씨소프트는 차세대 대작인 '리니지 이터널 다이나믹 던전'에 인공지능 기술 가운데 하나인 '절차적 콘텐트 생성(Procedural Content Generation)' 기술을 넣기로 했다. 이 기술은 게임 지도(맵) 등 게임에 필요한 내용을 정해진 방법으로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컴퓨터가 자동으로 이를 생성하는 시스템이다. 이를 통하면 사용자는 정해진 가상 공간에서만 게임을 즐기는 것이 아니라 훨씬 다양한 공간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된다.

'아이온'과 '블레이드 & 소울'과 같은 PvP(플레이어 vs 플레이어) 게임에 들어가는 매칭 기술도 인공지능 기술 가운데 하나이다. 매칭 기술은 게임을 즐기는 사용자의 실력과 성향을 자동으로 분석해 적합한 상대방이나 파트너를 연결해주는 기술이다. 플레이어들의 대기 시간을 최소화하고 적합한 상대를 연결해주기 때문에 게임의 재미를 높인다.

엔씨소프트가 내년에 내놓을 신작 MXM(엠엑스엠)에 적용되는 '태그 시스템'은 탭(Tap) 키를 이용해 두 개의 캐릭터를 선택, 플레이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이용자들은 이 기술을 통해 딜러에서 탱커, 탱커에서 서포터로 공격 스타일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고 위기를 탈출하거나 연속 공격 기회를 만들 수도 있다.



이지호 엔씨소프트 MXM 개발팀장은 "태그시스템은 게임 캐릭터마다 개성을 살리면서 모든 캐릭터에 공평한 레벨을 부여하기 위해 만든 기술"이라고 소개했다.

인공지능 기술뿐 아니라 스포츠 게임에서 생생한 움직임과 실사와 같은 모습을 구현하는 기술도 주목할 만하다. 넥슨이 퍼블리싱하는 '피파 온라인 3'의 경우 '선수외형 데이터'와 '모션캡처(사람에 센서를 부착해 영상이나 게임 속에 재연하는 기술) 데이터'를 활용한 기술을 통해 선수들이 사용하는 고급개인기부터 개성 넘치는 킥 준비 자세까지 실제를 그대로 재연, 마치 TV 중계를 보는 듯한 느낌을 살렸다. 피파 온라인 게임을 개발한 스피어헤드의 박선영 PD는 "'선수외형 데이터'는 게임 개발 관계자가 각국 클럽을 직접 방문해 총 18대의 카메라로 선수들의 외형을 스캔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며 "'모션캡처 데이터'는 유명 프로팀 선수를 연기자로 기용해 게임에 적용시킨다"고 설명했다.

최근 유행하는 모바일게임의 경우도 기본적인 게임 개발 과정이나 기술이 기존 PC 온라인게임과 거의 같다. 다만 트렌드가 워낙 빨리 변하는 만큼 온라인게임에 들어가는 핵심기술을 중심으로 개발 기간을 짧게 가져간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 온라인게임과 달리 앱 마켓에서 애플리케이션 형태로 받아야 하는 만큼 최종 단계에서 소프트웨어 개발도구(SDK), 앱 프로그램 환경(API)을 통한 플랫폼 연동작업이 추가된다는 점도 다르다.

유창훈 아이덴티티모바일 모바일사업본부 실장은 "모바일게임은 새로운 플랫폼과 같은 외부 환경에 대한 대응력이 더 많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백영훈 넷마블 사업총괄 부사장은 "모바일 게임은 플랫폼에 따른 연동 작업을 거치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윤경환기자 ykh22@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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