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에셋플러스] "RBI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 인도 증시, 미국 통화긴축 충격 없을 것"

수닐 싱하니아 인도 릴라이언스 캐피탈 자산운용 CIO

수닐 싱하니아 인도 릴라이언스자산운용 대표매니저(CIO)

"미국이 이번 달에 금리를 인상해도 인도증시는 큰 충격을 받지 않을 것입니다. 인도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원자재 가격 하락의 수혜를 입어 재정 적자가 역사상 최저 수준이고, 인도중앙은행(RBI)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도 커 내년에도 유동성이 풍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수닐 싱하니아(사진) 인도 릴라이언스 캐피탈 자산운용 대표매니저(CIO)는 최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미국의 통화 긴축에 투자자들이 두려워하고 있지만, 인도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이 대규모로 유출되는 등의 수급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릴라이언스 캐피탈 자산운용은 인도 최대 민간기업인 릴라이언스 캐피탈그룹의 계열사로 지난 1995년 설립됐다. 전체 운용자산은 40조원이 넘고, 1,400개 이상의 기업을 커버하고 있다.

싱하니아 대표매니저는 "모디 총리의 외국인 투자 유치 정책 덕분에 올해 인도증시에 들어온 외국인직접투자(FDI) 규모는 아시아 주요 증시 중 최고 수준이었다"며 "앞으로 10년간 인도의 총저축 규모가 국내총생산(GDP)의 2배가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어서 이 중 일부만 증시로 유입돼도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의 기준금리가 추가로 인하될 가능성이 높은 것도 투자매력을 높이는 요소라는 게 싱하니아 매니저의 판단이다. 그는 "금리인하 정책과 관련이 있는 물가상승률이 작년 이후 유가하락 등의 영향으로 5.2%대로 둔화됐다"며 "현재의 물가수준을 감안하면 앞으로 50bp(1bp=0.01%포인트) 정도의 기준금리 인하 여력이 있고, 물가상승률이 4%대로 하향 안정화되면 2년간 최대 200bp 금리인하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인도증시는 올해 초 인프라 건설과 제조업 활성화, 외국인 투자 유치 등 모디 총리의 강력한 정책 드라이브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최근 모디 총리가 이끄는 정당이 지방선거에 패배하면서 경제개혁안이 벽에 부딪힐 것이라는 우려에 약세로 돌아섰다. 현지에 정통한 전문가의 전망이 궁금해지는 대목이다. 싱하니아 대표매니저는 "지난 3·4분기 인도증시는 개혁정책이 지연되는 정치적 요인과 기업실적 부진, 몬순 시즌의 강우량 부족(농산물 생산 차질로 소비 감소) 등에 영향을 받아 조정을 받았다"면서 "다만 최근 급락을 오히려 매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올해 여러 차례 금리인하를 진행한 만큼 기업들의 자금조달 비용이 줄었고, 유가 하락 역시 원자재 비용을 낮춰 기업들의 실적개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연 15~18% 수준의 기업 실적 성장을 통해 증시도 함께 상승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어떤 인도 주식에 투자해야 할까. 싱하니아 대표매니저는 "금융·소비재·산업재 등 인도 경제 성장을 이끌어나갈 업종에 속한 핵심 중소기업에 주목하라"고 말했다. 인구가 많은 만큼 은행, 제약, 정보기술(IT) 등 소비 관련주와 E-커머스, 엔터테인먼트 등 새로운 수요가 창출되고 있는 분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실제 인도 주식시장에서도 이들이 속한 중소형주의 수익률은 높게 나타나고 있다. 싱하니아 대표매니저는 "인도 뭄바이 증권거래소 중소형지수는 최근 10년간 3번의 대세 상승장(2005·2008·2013년)에서 모두 대형주 수익률을 추월했다"며 "모디노믹스, 유가하락, 경제성장률 상승으로 이어지는 인도 증시의 구조적 상승장에 최적인 투자처"라고 말했다.



'릴라이언스 성장주펀드' 20년간 운용… 수익률 8000% 기록

He is…


23년 운용 경력을 자랑하는 수닐 싱하니아 인도 릴라이언스자산운용 대표매니저(CIO)는 인도를 대표하는 펀드매니저 중 한 명이다.

인도 봄베이 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했고, 인도 공인회계사협회(ICAI)에 등록된 공인회계사다. 국제재무분석가(CFA)로 국제 CFA협회 이사회 최초이자 유일한 인도인이며, 현재 CFA인도협회의 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지난 2003년 인도 릴라이언스 자산운용에 합류한 후 현재 약 70억달러 규모의 주식형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대표펀드인 '릴라이언스 성장주펀드'는 20년된 장수펀드로 운용기간 동안 약 8,000%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싱하니아 대표매니저는 릴라이언스에 합류하기 전에는 인도 아드바니 증권, 모티슨 증권 등 증권사에서 주식운용 관련 업무를 해왔다. /박민주기자 parkmj@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