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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맛 소주 열풍… 6개월 천하로 끝나나

'순하리 처음처럼' 등 8월부터 하락세

롯데주류 '순하리 처음처럼 유자'


올 상반기 소주업계를 강타했던 과일맛 소주 열풍이 반년을 넘기지 못하고 한풀 꺾이는 모양새다.

20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시중 편의점의 전체 소주 매출 중 과일맛 소주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 8월부터 하락세로 돌아섰다. A 편의점의 경우 롯데주류의 '순하리 처음처럼 유자(사진)' 출시 직후인 지난 4월 과일맛 소주 점유율은 2.6%에서 시작해 10.1%(5월), 19.2%(6월), 26.2%(7월)로 매달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8월 들어 23.8%로 감소한 뒤 9월 18.3%로 기록했고 지난달에는 14.5%까지 주저앉았다.

소주업계는 20~30 여성층을 앞세운 과일맛 소주의 인기가 6개월 만에 사그라들자 당황하는 분위기다. 한때 주류업계의 '허니버터칩'으로 불릴 정도로 열풍이어서 적어도 올해 말까지는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다.

과일맛 소주 인기가 주춤해진 것은 제품 자체의 태생적 한계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기존 소주보다 알코올 도수가 낮고 단맛이 강해 여성들은 좋아하지만 상대적으로 주 소비층인 남성들 취향엔 맞지 않는다는 얘기가 많다. 또 홀짝홀짝 마시다 보면 주량을 넘기는 경우가 많아 숙취에 시달리는 고객도 적지 않다는 후문이다.



소주업계는 과일맛 소주 열풍이 주춤하자 기존 소주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나섰다. 무학은 저도소주 '좋은데이'의 신규 광고를 내보내기 시작했고 롯데주류도 '처음처럼' 광고를 새로 선보이는 쪽으로 마케팅 전략을 수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하이트진로가 '자몽에 이슬' 1종만 출시하고 과일맛 소주 시장을 관망했는데 결과적으로 시장 트렌드를 잘 파악한 셈"이라고 말했다.

/이지성기자 engi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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