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의 기준가격 변동에 따라 주식 비중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혼합형펀드가 처음으로 출시됐다.
HDC자산운용(대표이사 김대철)은 펀드의 기준가격 변동에 따라 자산 내 주식운용 비중의 한도가 조절되는 채권혼합형펀드 'HDC모아주고 막아주는증권투자신탁1호'를 최근 출시했다. 일반 혼합형펀드는 일반적으로 설정된 최대 주식운용 범위 내에서 펀드매니저가 주식투자 비중을 조절한다. 반면 이 펀드는 펀드의 기준가격에 따라 자동적으로 주식투자 비중이 조절된다. 공모주를 통한 추가 수익도 확보한다.
펀드 운용 초기에는 투자자산의 최대 10%까지 주식에 투자하다가 성과가 좋으면 순차적으로 주식운용 한도를 늘리고 손실이 발생하면 한도를 줄인다. 펀드가 1%의 수익률을 올리면 주식투자 비중을 최대 20%로 늘리고 수익률이 4%를 초과할 경우 주식투자 비중을 30%로 상향한다. 반대로 펀드의 수익률이 -2% 아래로 떨어지면 주식투자 한도를 5%로 줄이고 -3.5% 이하로 내려갈 경우에는 공모주 투자를 제외한 일반적 주식운용을 중단하고 위험관리 상태로 들어간다.
유승민 HDC자산운용 팀장은 "상승장에서는 주식 비중을 확대해 수익을 늘릴 수 있고 하락장에서는 추가적인 손실 위험을 막기 위해 이 같은 자동조정 장치를 마련했다"며 "보수적이고 안정적인 성향의 고객들이 마음 놓고 투자할 수 있는 저위험·중수익 상품을 제공하려는 취지에서 상품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펀드 수수료는 A클래스 기준 연 0.93%이며 환매수수료는 없다. NH농협은행·하나금융투자·키움증권·KB투자증권에서 가입 가능하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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