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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세지는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 후폭풍

혜택 못받은 택시업계·온라인쇼핑몰도 "깎아달라"요구


카드 가맹점 수수료가 대폭 인하된 가운데 사각지대에 놓여 혜택을 받지 못하는 택시, 온라인 쇼핑몰 등 일부 업종들도 줄줄이 가맹점 수수료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카드사는 물론 영세 업체들의 카드 결제를 대행하는 PG사 등 관련 업체들이 가맹점 수수료 인하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만일 이들 업종도 가맹점 수수료 인하 대상에 포함될 경우 카드 업계는 물론 밴(VAN)과 온라인결제를 대행하는 PG 업계의 수익성 악화가 심각해지는 등 후폭풍이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택시 업계는 택시 카드 결제 단말기를 공급·운영하는 한국스마트카드(티머니) 측에 수수료를 인하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주로 서울 지역 택시 결제망을 운영하고 있는 한국스마트카드는 택시들로부터 약 1.5% 수준의 결제 수수료를 받고 있다. 그런데 내년부터 연 매출 2억원 이하 및 3억원 이하 영세 가맹점의 카드 수수료가 각각 0.8%, 1.3%로 떨어지자 택시 업계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는 것이다. 택시 업계는 만일 한국스마트카드가 수수료를 내려주지 않는다면 다른 업체와 계약을 맺거나 카드사와 직접 가맹점 거래를 맺겠다고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문제는 한국스마트카드가 받은 1.5%의 수수료 중 신용카드사에 가맹점 수수료로 0.8%를 지불해왔다는 점이다. 한국스마트카드가 택시 업계로부터 받는 수수료를 0.8%로 내릴 경우 수익이 전혀 남지 않는다는 결론으로 결국 택시 카드 결제 사업을 지속할지 고민해야 하는 형편이다.



온라인 쇼핑 시장에서도 이와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들 역시 대부분이 영세·중소 업체지만 결제와 관련해 3~4%에 달하는 높은 수수료를 부담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과 카드사 사이에서 온라인 지급결제를 대행하는 PG사는 대형 가맹점으로 분류돼 1.92%의 높은 가맹점 수수료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또 대형 가맹점은 내년 수수료 인하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 혜택을 받지 못한 소규모 온라인 쇼핑몰들이 PG사는 물론 금융당국으로 끊임없이 민원을 넣는 한편 정치권에서도 인하를 주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은 카드사와 PG사 등을 대상으로 수수료 체계 실태 조사를 하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해결책은 보이지 않고 있다.

다만 PG사 대신 '호스팅사'라고 불리는 전산업체를 통하면 카드사와 개별 가맹점 계약을 맺을 수 있기 때문에 연매출에 따라 가맹점 수수료 인하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길은 열려 있다는 것이 당국의 설명이다.

그러나 온라인 쇼핑몰들의 입장은 다르다. 업계 관계자는 "영세한 온라인 쇼핑몰들이 호스팅사를 통해 개별 계약을 맺으면 전산설비 구축 비용은 물론 카드사에 온라인 결제 위험성을 고려한 담보도 제공해야 하는 등 현실적으로 제약이 많다"며 "PG사에 부과하는 수수료를 일괄적으로 인하하고 PG사가 다시 영세 가맹점에 수수료를 인하해주거나 연말에 PG사가 영세 가맹점 현황을 집계해주면 카드사가 추가로 나간 수수료를 캐시백해주는 방안 등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윤선기자 sepy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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