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 연휴가 끝나고 새해 첫 영업일을 맞아 두산중공업이 화력발전소 수주에 성공하고 삼성중공업도 초대형 유조선 계약을 따낼 가능성이 높아지는 등 산업계에 모처럼 기쁜 소식이 전해졌다.
두산중공업은 베트남전력공사(EVN)가 발주한 6,700억원 규모의 '빈탄 4 익스텐션' 석탄화력발전소 수주가 확정됐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두산중공업이 지난 2013년에 수주한 '빈탄4' 석탄화력 발전소의 확장 프로젝트로서 600㎿ 규모로 호찌민 동쪽 약 230㎞ 떨어진 빈투안 지역에 건설된다.
두산중공업은 설계부터 제작, 시공까지 일괄 수행하는 EPC 방식으로 수주했으며 현지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화력발전소의 주기기와 보조기기 등 발전설비 전체를 오는 2019년 11월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김헌탁 두산중공업 EPC BG장은 "2010년 1조4,000억원 규모의 '몽중 2' 화력발전소를 시작으로 최근 5년간 베트남에서 약 7조원 규모의 수주를 달성했다"며 "베트남은 전력난 해소를 위해 2020년까지 약 30GW 규모의 발전소 건설에 나설 예정이어서 지속해서 수주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12월 25일 현재 건설 중인 빈탄 4 화력발전소와 빈탄4 익스텐션 화력발전소용 공통설비와 보조기기 공급 계약(1,400억원 규모)도 맺었다.
삼성중공업은 중국 해운사가 발주한 초대형 유조선(VLCC)을 수주할 가능성이 높다.
조선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톈진 톈하이 인베스트먼트(옛 톈진해운)와 VLCC급 유조선 4척에 대한 건조 협상을 단독으로 진행 중이다. 앞서 톈진 텐하이는 지난달 12일 삼성중공업이 중국 국영 기술 수출·입 공사(CNTIC)의 기술 평가에서 적격 업체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척당 가격은 약 1,000억원으로 예상된다. 톈진 톈하이는 4척에 더해 4척을 추가로 발주할 수 있는 옵션 계약도 준비 중으로 알려졌다. 옵션까지 실제 발주에 이를 경우 삼성중공업은 수주량은 8,000억원대로 증가한다.
중국 해운사는 주로 자국조선소에 VLCC를 발주해온 만큼 이번 협상이 실제 수주로 이어질 경우 중국과 격차를 벌리는 데 이바지할 것으로 분석된다. 조선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부터 건조되는 선박의 오염물질 배출 기준이 강화되면서 친환경·고효율 기술력이 뛰어난 한국 조선소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진혁기자 liberal@sed.co.kr
두산중공업은 베트남전력공사(EVN)가 발주한 6,700억원 규모의 '빈탄 4 익스텐션' 석탄화력발전소 수주가 확정됐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두산중공업이 지난 2013년에 수주한 '빈탄4' 석탄화력 발전소의 확장 프로젝트로서 600㎿ 규모로 호찌민 동쪽 약 230㎞ 떨어진 빈투안 지역에 건설된다.
두산중공업은 설계부터 제작, 시공까지 일괄 수행하는 EPC 방식으로 수주했으며 현지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화력발전소의 주기기와 보조기기 등 발전설비 전체를 오는 2019년 11월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김헌탁 두산중공업 EPC BG장은 "2010년 1조4,000억원 규모의 '몽중 2' 화력발전소를 시작으로 최근 5년간 베트남에서 약 7조원 규모의 수주를 달성했다"며 "베트남은 전력난 해소를 위해 2020년까지 약 30GW 규모의 발전소 건설에 나설 예정이어서 지속해서 수주 확대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12월 25일 현재 건설 중인 빈탄 4 화력발전소와 빈탄4 익스텐션 화력발전소용 공통설비와 보조기기 공급 계약(1,400억원 규모)도 맺었다.
삼성중공업은 중국 해운사가 발주한 초대형 유조선(VLCC)을 수주할 가능성이 높다.
조선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톈진 톈하이 인베스트먼트(옛 톈진해운)와 VLCC급 유조선 4척에 대한 건조 협상을 단독으로 진행 중이다. 앞서 톈진 텐하이는 지난달 12일 삼성중공업이 중국 국영 기술 수출·입 공사(CNTIC)의 기술 평가에서 적격 업체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척당 가격은 약 1,000억원으로 예상된다. 톈진 톈하이는 4척에 더해 4척을 추가로 발주할 수 있는 옵션 계약도 준비 중으로 알려졌다. 옵션까지 실제 발주에 이를 경우 삼성중공업은 수주량은 8,000억원대로 증가한다.
중국 해운사는 주로 자국조선소에 VLCC를 발주해온 만큼 이번 협상이 실제 수주로 이어질 경우 중국과 격차를 벌리는 데 이바지할 것으로 분석된다. 조선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부터 건조되는 선박의 오염물질 배출 기준이 강화되면서 친환경·고효율 기술력이 뛰어난 한국 조선소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진혁기자 libera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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