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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ience&Market] 올해 '3D 프린팅 기술' 전망은

금속 프린팅 위주 대형사업 늘고 신발 등 패션 상품 개발 확대

복합소재 프린팅도 대세로


세계 최대 정보통신 가전 전시회인 CES(Consumer Electronic Show)가 6일부터 9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올해 CES에서는 사물인터넷(IoT)과 스마트헬스 및 차세대TV,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와 스마트카, 자율주행차 등 올해의 최신 기술이 소개될 예정이다. 특히 3D프린팅 기술 분야의 신기술 트렌드를 살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초콜릿 프린터를 선보이는 국내 대표 3D프린터 생산업체를 포함해 우리나라 3D프린터 업체들도 5~6개 참여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프린터와 기능성 소재를 선보인다. CES 2016에서는 전시회와 함께 3개의 3D프린팅학회가 동시에 개최돼 3D프린팅 기술과 시장의 활발한 성장을 예측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3D프린팅 기술은 속도와 소재의 한계 극복, 응용 분야의 다양화 등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는 추세다. 특히 기존 프린팅 속도 대비 100배 빠른 방식의 프린팅 공정이 제안되자마자 국내외 업체들이 속도의 한계를 넘는 기술들을 발표하고 있다. 또 프린팅할 수 있는 구조물의 크기도 기존 대비 몇 배 이상 크게 만들 수 있는 공정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소재 분야에서는 기존보다 강하고 보다 유연하며 스마트한 기능을 가진 소재가 제품화되는 등 3D프린팅 기술의 한계에 대한 도전이 끊임없이 진행됐다. 우리나라는 정부를 중심으로 무한상상실·3D프린팅종합센터·창조경제혁신센터 등 3D프린터를 접할 수 있는 디지털 제조공간들이 주변에 차츰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러한 기초·기반기술의 발전 및 접근성이 높아진 사용환경을 토대로 올해는 기존의 주얼리나 피규어 같은 소형 아이템을 넘어서 패션·인테리어·건축·자동차 분야에서 눈에 띄는 대형 프로젝트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 말 한국패션협회가 발표한 2015년 패션산업 10대 뉴스 중 하나로 패션 업계가 주도하는 웨어러블·3D프린팅 상품 개발 확대가 선정됐다. 개성 중시와 복잡구조 구현이 가능한 제조기술인 3D프린팅이 액세서리·구두·가방 등의 패션 소품 분야의 발전을 이끌 수 있는 기술로 자리 잡고 있다는 증거다. 특히 신발 제조업체들도 3D프린팅 기술을 이용해 개인맞춤형 신발을 내놓고 있는데 유명 신발 메이커인 아디다스는 해양오염원인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신발을 제작하는 인상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금속 3D프린팅 기술을 중심으로 한 대형 프로젝트가 프린팅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세계적인 욕실 인테리어 업체인 아메리칸스탠더드는 금속 3D프린터로 수도꼭지 디자인을 선보였고 네덜란드 MX3D는 암스테르담에 금속 프린터로 세계 최초로 17세기 다리를 재현해 프린팅을 시도하고 있다. 아우디는 클래식카인 1936년형 레이싱카를 복제하는 데 금속 프린팅 기술을 활용했다. 최근 미항공우주국 나사(NASA)에서는 금속 프린터를 이용한 엔진 부품을 프린트하는 단계에 도달했다고 발표했다. 또 3D프린터로 만들 수 있는 화성 거주시설 공모전을 통해 'ICE HOUSE'가 최종 후보로 선정하는 등 나사는 우주 개발에 3D프린터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가트너는 2016년에 주목해야 할 10대 전략기술을 선정했다. 대표적으로 사물인터넷의 진일보된 개념인 디바이스메시(mesh), 사물인터넷에 정보가 강조된 만물정보(Information of Everything, IoE) 와 진보된 머신러닝, 사물인터넷 플랫폼 등 융복합 기술들이 10대 전략기술로 예측된다. 특히 지난해 10대 전략기술에 포함됐던 3D프린팅 기술은 2016년에는 복합소재 중심의 3D프린팅 소재를 선정했다. 플라스틱 소재, 레진, 세라믹 혹은 몇몇 금속 소재에 국한됐던 3D프린팅 재료들이 합금·유리·전도잉크·나노 소재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는 점을 주목한 것이다. 아울러 친환경·기능성 소재나 복합소재 기반의 3D프린팅 기술은 차세대 기술인 4D프린팅 기술과도 연결돼 올해 중요한 발전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문명운 KIST 계산과학연구센터장·서울경제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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