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온라인 게임 '빅3' "안은 어둡다, 밖으로"

내수 정체에 해외 개척 본격화

네오위즈 27일 출격 '블레스' 中·日 등 해외마케팅에 집중

엔씨, 美스튜디오서 자체 개발… 넥슨 글로벌 플랫폼 통해 진출


온라인 게임사들이 내수시장 불황을 돌파하기 위해 글로벌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2차 콘텐츠 개발 등의 전략으로 시장 다변화를 기하겠다는 것인데, 네오위즈와 엔씨소프트 그리고 넥슨을 필두로 중소중견 업체들까지 해외로 눈을 돌리는 등 게임업계의 수익 전략이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2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1세대 온라인게임사인 네오위즈와 엔씨소프트가 글로벌 시장 개척에 팔을 걷었다. 우선 네오위즈는 오는 27일 출시하는 신작 블레스의 마케팅 초점을 해외로 잡았다. 블레스는 네오위즈가 7년간 700억원을 들여 만든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의 대형 온라인게임이다. 이기원 네오위즈게임즈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의 자리에서 "블레스는 중국·대만·일본·북미·유럽 등 해외 각지 시장에 출시할 것"이라며 "아직 이들 시장은 PC온라인 시장의 성장성이 국내보다 크다" 고 밝혔다. 국내에도 출시를 하지만 시장 전망이 더 밝은 해외에서 승부를 걸겠다는 내용이다. 성과도 일정 부분 나오고 있다. 네오위즈는 중국 게임사 창유와 신작 블레스 중국 시장 진출 계약을 맺었고, 일본서는 네오위즈 현지법인 게임온이 블레스를 서비스하기로 했다. 네오위즈는 또 블레스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해 모바일게임·콘솔게임도 개발해 막대한 투자액에 대한 회수도 진행할 계획이다.

엔씨소프트도 수익선 다변화에 나섰다. 자사의 인기 IP인 리니지를 이용한 모바일게임이나 캐릭터 상품, 블레이드앤소울을 활용해 뮤지컬을 제작하는 것이 대표적인 사업이다. 특히 엔씨소프트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자체 개발 스튜디오를 설립하고, 북미와 유럽을 겨냥한 게임을 개발 중이다. 일본과 대만 등에는 해외 지사를 두고 자사의 온라인게임 밀착 서비스도 진행한다.

1위 업체인 넥슨도 올해 모바일게임 해외 시장 진출 역량 강화를 선언했다. 넥슨은 2016년 키워드로 '글로벌'을 꼽았다. 모바일 게임 분야에서 일굴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는 해외에서 성적을 내겠다는 것. 올해엔 글로벌 모바일게임 플랫폼을 통해 본격적인 해외시장 진출을 시도하겠다는 전략도 세웠다. 지난해 '도미네이션즈'로 전세계 누적 다운로드 1,700만건을 달성했고, 국내에서는 '히트'로 구글플레이 매출 1위를 최초로 기록하는 등의 성과를 잘 활용하면 해외에서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게 넥슨의 판단이다.



이 같은 흐름은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 상황이 매우 불투명하다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온라인에 치우친 게임사들의 '수익화 개혁'이 이런 맥락에서 진행되고 있다는 게 업계 평가다. 실제 한국콘텐츠진흥원 발표에 따르면 온라인게임은 지난해 1.7% 성장에 그쳤다. 모바일게임이 25% 성장한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다. 조만간 온라인게임은 시장 자체가 쪼그라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게임은 시장의 구조가 문제"라며 "지난해 12월 온라인게임 점유율 상위 10개 게임 중 8개는 출시된 지 평균 8년이 된 장수게임으로 이들 게임의 점유율만 70%대로 사실상 신규 게임이 들어갈 자리는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장수게임 중심으로 시장이 견고하게 형성돼 있어 국내 시장에서는 틈새를 찾기 어렵다는 얘기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