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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알랭드 보통·조앤 K.롤링의 서재가 궁금하다면…

■작가의 책

패멀라 폴 지음, 문학동네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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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의 저자 알랭 드 보통은 어린 시절만 해도 레고가 취미이고, 실용서적만 좋아하는 비(非)문학적인 아이였다. 그런 보통에게 계속해서 책을 읽게 만드는 계기가 된 책은 '호밀밭의 파수꾼'이었다고 한다. 허세와 냉소로 가득한 홀든 콜필드를 주인공으로 한 소설이 그의 전환점이 됐다는 사실이 '꽤 잘 어울린다'.

그런가 하면 모든 세대가 쉽게 빠져들었던 '해리 포터' 시리즈의 조앤 K.롤링은 정작 자신은 판타지나 칙릿(chick lit, 20~30대 미혼 여성의 일과 사랑을 다룬 통속 소설) 같은 '읽기 쉬운 류'의 소설을 그다지 즐기지 않는다고 했다.

독자들의 큰 사랑을 받는 작가들은 어떤 책을 읽고 그들의 서재는 어떤 책들이 채우고 있을까? 인생을 바꾼 책은 무엇이고, 그들이 본받고 싶어하는 작가는 누구일까? 이 책은 그 답들을 모았다. '뉴욕타임스'가 매주 일요일 발행하는 서평지 '뉴욕타임스 북 리뷰'에 약 4년간 연재된 작가 인터뷰 가운데 작가 55명의 '책'에 관한 얘기를 추려 묶은 것. 동경하는 사람의 취향을 엿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저라면 '죽은 사람들'의 마지막 열두 페이지를 '율리시스'의 어떤 열두 페이지와도 바꿀 겁니다."



부커상 수상작가이자 대표작 '속죄'로 유명한 이언 매큐언은 이같은 말로 제임스 조이스의 중편소설 '죽은 사람들'을 극찬했다. 조이스의 '율리시스'는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소설 중 하나로 꼽히지만 모든 작가들이 칭송하는 책은 아니었다.

"과대평가된 책이라면 …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를 들겠습니다. 주저하지 않고요. 교수들을 위한 책이지요. 아일랜드 독자한테는 제대로 읽히리라 짐작하지만 말입니다." '잃어버린 나날들'로 퓰리처상을 받은 리처드 포드 또한 이렇게 꼬집었다.

이들 55명의 작가들에게 주어진 공통 질문은 '어렸을 때 가장 좋아했던 책', '과대평가되었다고 생각하는 책', '대통령에게 권하고픈 책' 등이 있다. '이기적 유전자'의 저자 리처드 도킨스는 로버트 액설로드의 '협력의 진화'를 대통령을 위한 책으로 권하며 "세계의 지도자들을 전부 이 책과 함께 가두고 책을 다 읽을 때까지는 풀어주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2만원. /조상인기자 ccs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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