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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세 어윤대, 번지점프를 하다

뉴질랜드 '퀸스타운 점프대' 한국인 최고령 참가자 기록

"마음 속 도전 직접 해 기뻐"

#지난 1월 중순 뉴질랜드 남섬에 있는 도시 퀸스타운, 이곳은 세계 최초로 번지점프가 탄생한 곳이다. 퀸스타운의 번지점프대는 세계 각국에서 온 관광객들로 붐빈다. 수많은 관광객 사이에서 유독 눈에 띄는 인물이 있었다. 백발이 희끗희끗한 그는 누구보다 반짝이는 눈빛으로 번지점프대에 섰다. 그는 어떤 주저함도 없이 110m가량의 번지점프대를 뛰었다. 주인공은 바로 어윤대(사진) 전 KB금융지주 회장이다.

어 전 회장의 뉴질랜드 퀸스타운 번지점프가 금융권에서 화제다. 어 전 회장은 세계 최초의 번지점프대인 퀸스타운 점프대에서 한국인 최고령 참가자로 기록됐다. 1945년생인 그는 올해 71세. 그는 "마치 야구경기에서 스트라이크를 날리는 기분이었다"며 "그동안 마음속에만 있던 도전을 직접 하게 돼 기뻤다"고 말했다.

어 전 회장은 KB금융 재직 시절부터 도전과 돌직구 경영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2012년 대학생 전용 점포인 '락(樂)스타'를 야심작으로 앞세워 젊은 층과의 소통 강화에 적극 나선 바 있다. 대학생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특화 점포는 한때 전국에 41개까지 운영되며 20대 고객 특화 브랜드 중 65.9%의 압도적인 인지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락스타 점포는 20여개까지 주는 등 부침을 겪기도 했지만 최근 다시 부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전임자의 작품이더라도 은행에 도움이 되는 제도라면 적극 수용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하면서 온·오프라인이 결합한 금융문화 복합 공간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어 전 회장이 선보인 락스타 점포는 국민은행이 취약했던 젊은 이미지를 강화하고 미래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도전이었다는 점에서 분명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어 전 회장은 2013년 7월 KB금융지주를 떠나 현재 고려대 경영학과 명예교수를 맡고 있다.



어 전 회장 외에도 금융가나 경제계에 적지 않은 나이에 익스트림 스포츠에 도전한 이들이 있다.

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장은 지난 2010년 국무총리실장직에서 물러난 후 번지점프·스카이다이빙 등의 익스트림 스포츠에 도전해 화제를 불러 모았다. 공군 장교 출신인 그의 태블릿PC에는 2011년 미국 하와이섬 4,300m 상공에서 뛰어내릴 당시의 '인증샷' 이미지 파일이 있다고 한다.

김종열 전 하나금융지주 사장도 2013년 퇴임 후 오토바이를 타고 미국을 횡단해 업계 안팎에서 시선을 끌기도 했다. /김보리기자 bori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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