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이날 오전 “핵탄두들을 임의의 순간에 쏴버릴 수 있게 항시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말한 뒤 나온 강경 메시지여서 더욱 주목된다.
박 대통령은 이날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2016년 장교 합동임관식’에 참석해 “북한을 멈추게 하지 않는다면 우리 민족의 앞날에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을 가져오고 동북아 평화질서의 기반을 무너뜨리게 될 것”이라고 진단한 뒤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북한은 핵무장을 위해 북한 주민들을 더욱 착취하고 고통에 빠뜨릴 것”이라며 “북한 정권은 핵무기가 체제를 보장한다는 그릇된 망상을 버리고 하루 속히 진정한 변화의 길로 나오도록 다시 한 번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동 트기 전 새벽이 가장 어둡듯이 한반도가 평화와 통일로 가는 데 있어 지금이 가장 어려운 마지막 고비”라면서 “빈틈없는 안보태세를 통해 위기를 극복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또한 한·미 맞춤형 억제전략 등 실질적인 확장억제능력이 발휘되도록 제반 시스템을 확인하고 보완하는 한편 킬체인과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 구축 등 독자적인 대응능력 확충에도 최선을 다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16일 국회 연설에서 ‘레짐 체인지(체제 교체)’를 언급하며 북한을 압박한 데 이어 3일에는 ‘폭정’이라는 단어를 쓰며 북한 정권을 비판한 바 있다.
여기에 더해 이날 “핵을 포기하지 않으면 체제 생존이 불가능하다”고 경고한 것은 남북 대치 국면에서 한발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
/맹준호기자 nex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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