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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차' 모하비가 돌아왔다. 기아자동차의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하비는 구매고객 가운데 80%가 남성이다. V6 S2 3.0 디젤 엔진이 뿜어내는 강력한 힘이 오프로드 주행을 즐기려는 남성들에게 안성맞춤이기 때문이다. 특히 'KIA'라는 브랜드 엠블럼 대신 엄지손가락 지문을 뜻하는 모하비만의 독자적인 엠블럼은 차량 오너에게 특별한 기분을 들게 한다.
경기도 일산 엠블호텔에서 임진강 자갈뜰을 돌아오는 130㎞의 시승 구간에서 가장 유심있게 살펴본 것은 저중속의 주행감이다.
유로 6 엔진을 장착해 돌아온 '더 뉴 모하비(사진)'는 도심 주행 성능을 고려해 1,500rpm영역의 저중속 토크를 기존 46㎏·m에서 57.1㎏·m으로 24.1% 높였다. 시속 80~120㎞로 속도를 올리는 데 걸리는 시간은 기존 26.4초에서 20.8초로 줄었다. 큰 덩치에도 엑셀러레이터(가속페달)의 응답성이 향상됐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던 것도 이 때문이다. 특히 후륜 8단 자동변속기와 조화를 이뤄 가속 때 부드러운 느낌을 더한다. 반면 디젤엔진의 소음은 많이 줄였지만 고속 주행 때 차와 부딪치는 바람소리인 풍절음이 다소 크게 들린다. 거구의 체구에 걸맞지 않게 핸들이 다소 가볍다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기존 모하비의 웅장한 디자인에 전면 라디에이터 그릴을 변경해 강인함을 더했다. 내부는 고급스러운 세틴 크롬·하이그로시 내장재와 퀼팅 나파가죽 시트, 모하비 전용 신규 스티어링 휠 등으로 고급감을 더했다. 차량에는 차선 변경 때 후측방에서 접근하는 차량을 감지하는 '후측방 경보시스템(BSD)'을 비롯해 방향 지시등 조작 없이 차선을 이탈하면 운전자에게 경고를 해주는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LDWS)' 등의 첨단 안전사양도 대거 탑재했다. 기아차는 선택적 환원 촉매 시스템(SCR) 방식을 적용한 유로 6 대응, 차량 전반에 걸친 상품성 개선에도 불구하고 더 뉴 모하비의 가격 인상폭을 최소화해 4,025만~4,680만원으로 책정했다. /일산=박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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